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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생산 격차 크게 줄고 석유화학은 日추격 뿌리쳐

日 대지진 1년… 한국기업 공략 본격화<br>■양국 산업 위상 어떻게 변했나


작년 車생산 9% 늘어 '톱5' 日은 2위서 3위로 하락

닛산 등 완성차 제조업체 국내 부품업체에 러브콜<

에틸렌 생산량 차이는 2010년의 두배로 벌려

"한국 잇단 FTA 체결로 양국 관계 더 급변할 것"


지난해 발생한 일본 동북부 대지진은 양국의 산업 위상에 엄청난 변화를 몰고 왔다. 라이벌 관계에 있던 분야에서는 일본을 확실히 제쳤고 경쟁력의 차이가 컸던 업종에서도 그 격차가 크게 줄었다.

전문가들은 대지진을 계기로 더욱 강화된 국내 산업계의 대일본 공세가 조만간 새로운 판도를 그려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자동차 업체는 일본 브랜드가 지진의 여파로 생산에 차질을 빚은 틈을 타 일본과의 차이를 줄여나간 한 해였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자동차 생산대수는 총 465만8,000대로 중국ㆍ미국ㆍ일본ㆍ독일에 이어 세계 5위를 유지했다. 이는 지난 2010년(427만2,000대)에 비해 9.0% 증가한 수치다. 반면 일본은 대지진으로 생산시설이 마비돼 생산량이 962만6,000대에서 839만9,000대로 12.7%나 줄고 순위도 2위에서 3위로 떨어졌다.

국내 석유화학업계는 일본 대지진을 계기로 라이벌인 일본 기업들과의 격차를 더욱 크게 벌려나가고 있다. 석유화학업계는 2008년 에틸렌 생산량 기준으로 일본을 처음 앞질러 2009년 생산량 격차를 50만톤까지 벌렸지만 일본 업체들의 증산으로 2010년 다시 38만톤까지 줄었다.



하지만 대지진으로 일본의 석유화학기업들이 공장 가동에 차질을 빚는 사이 국내 기업들은 더욱 생산을 늘려갔다. 그 결과 지난해 양국의 에틸렌 생산량 격차는 2010년의 두 배가 넘는 79만톤으로 벌어졌다. 석유화학업계는 사실상 우리나라가 일본의 추격을 뿌리친 것이나 다름없다고 평가한다.

부품 공급에 어려움을 겪은 일본 자동차 업체들은 국내 자동차 부품 회사들에도 러브콜을 보냈다. 닛산자동차 계열사인 닛산차체는 1월 올해 출시될 신형 미니밴 NV350 캐러밴에 한국산 부품을 20%가량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닛산에서 한국산 부품을 이렇게 대량으로 사용한 것은 처음이다. 대지진 이후 부품 조달에 차질을 빚으며 완성차 생산에서 겪은 어려움을 탈피하고 엔고에 따른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는 차원에서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가 잇따라 체결한 자유무역협정(FTA)으로 한일 양국의 산업관계는 더욱 급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박기임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은 "한ㆍ유럽연합(EU) FTA와 15일 발효될 한미 FTA로 유럽과 미국산 제품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며 "이에 맞춰 우리 업계는 일본산 부품 등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방향으로 글로벌 아웃소싱 전략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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