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의 유승민 원내대표는 "정부가 잘 판단해서 한 것으로 본다"며 정부 결정을 지지했다. 박대출 새누리당 대변인도 "아시아 인프라 구축을 위한 금융외교 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면 해외 건설과 교통 분야에 경험이 있는 국내 기업들의 활발한 해외 진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지분참여 협상부터 적극적으로 나서 창립 가입국의 실리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이번 AIIB 참여가 우리나라의 경제발전 노하우를 아시아 각국에 전달해 아시아 공동의 발전과 번영에 기여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면서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새로운 기폭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새정치연합도 정부 결정을 적극 지지했다.
박완주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기왕에 가입하기로 할 것이었으면 조기 결단으로 더 유리한 조건에 더 많은 실익을 얻을 수 있던 것이었기에 아쉽다는 평이 많다"면서도 "지나치게 높은 중국의 지배구조와 투명성 문제가 제기되는 만큼 앞으로 AIIB 내 우방국들과의 협력을 통해 다자개발은행에 부합하는 기준으로 갖출 수 있도록 우리나라가 주도적으로 개선해나갈 것을 주문드린다"고 강조했다.
다만 야당은 AIIB 가입이 사드 논의와는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유승희 새정치연합 최고위원은 이날 성남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AIIB 가입 공식선언은 국익 중시 외교전략으로 제가 주장해오던 것으로 다행이지만 사드 배치의 전철이 아니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주승용 새정치연합 최고위원 역시 "중국이 주도한 AIIB 가입을 전격적으로 결정한 것이 미국이 요구하는 사드 배치를 기정사실화하려는 건 아닌지, 그래서 미국과 중국에 하나씩 줘 균형을 맞추려는 게 아닌지 걱정"이라며 사드 연계 가능성을 주목했다. 이에 유승민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야당의 우려에 "(사드 배치 문제와) 연관시킨 적이 없다"고 정면으로 반박하는 등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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