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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창원야구장 건립 비용 일정부분 투자할 수도"

엔씨소프트의 야구단 창단 작업이 창원시의회의 반대로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엔씨소프트가 창원 야구장 건설에 투자할 뜻이 있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창원시의회는 그동안 프로야구 9구단주인 엔씨소프트가 연고지역인 창원에 대한 '지역사회 공헌'이 미흡하다며 반발해왔다. 이재성 엔씨소프트 상무는 19일 "조건만 맞는다면 창원에 세워질 프로야구 9구단 야구장 건설에 일정 부분 투자할 수도 있다"며 "투자조건에 대해서는 현재 창원시와 이야기가 오가고 있다"고 밝혔다. 창원시는 지난 2월 엔씨소프트와 협약 체결 당시 야구장을 무상으로 건립해주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창원시의회가 이에 반대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의회는 수천억원이 들어갈 수 있는 건설비용을 시 재정으로 전담하는 것이 부담스럽고 이에 비해 엔씨소프트의 지역사회 공헌이 미약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창원지역 시민단체 또한 재정압박을 이유로 창원시의 야구장 건설비용 전담에 대한 반대 입장을 명확히 하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야구장 건설 투자검토는 이 같은 상황에서 지역사회의 우호적인 여론을 이끌어 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야구장이 5년 내로 건립되지 않으면 엔씨소프트가 이달 말까지 납부해야만 하는 예치금 100억원은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귀속된다. 창원에 조성될 야구장은 2만5,000석 규모로 건립 비용만 최소 1,0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한편 증시에서는 야구단사업이 엔씨소프트의 성장 추세에 복병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야구장 건설 투자를 공식화할 경우 이 같은 흐름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엔씨소프트는 야구장 창단입장을 공식화한 후 수천억원대에 이르는 홍보효과를 봤지만 실제 창단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오히려 역풍을 맞게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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