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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택경기 침체가 예상되는 가운데서도 건설업체들은 지난해에 비해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공급을 대폭 늘릴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부동산114가 건설업체 132사의 올해 분양계획을 조사한 결과 전국에서 총 634개 단지, 43만5,698가구가 분양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의 774개 단지, 29만6,997가구와 비교해 단지 수는 다소 줄었지만 대단지가 많아 가구수는 46.7%나 늘어난 것이다. 이처럼 올해 건설업체들의 아파트 공급이 큰 폭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것은 지난해에 비해 수도권 신도시 아파트 공급이 줄을 잇는데다 지난해 분양하지 못해 올해로 연기된 물량도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판교, 동탄, 파주 등의 신도시 분양 물량이 대거 쏟아지는 경기도에 지난해보다 75% 증가한 203개 단지, 14만1,354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서울지역에서는 지난해에 비해 28.8%가 감소한 114개 단지 5만8,079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송도 신도시 등에서 대규모 공급이 예정돼 있는 인천은 지난해에 비해 38.6% 늘어난 42개 단지 3만3,108가구가 분양된다. 이로서 수도권에서만 총 23만2,000여 가구가 올 한해 분양돼 전국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의 53%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지방광역시에서의 분양도 활발해 부산 2만6,583가구(지난해 대비 49.4% 증가), 대구 2만4,675가구(101% 증가), 광주 1만5,547가구(59.8% 증가), 울산 1만305가구(93.2% 증가) 등이 선보인다. 그러나 지난해 공급이 많았던 대전의 경우는 1만179가구로 물량이 18.8% 줄어들 전망이다. 이는 신행정수도 이전이 무산돼 분양시장 분위기가 가라앉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기타 지방에서는 경남이 2만7,832가구(35% 증가)로 가장 많고 충남도 2만4,241가구(10.4% 증가)가 분양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활발하게 주택 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보다 공급 물량이 배 이상으로 늘어난 곳은 대구(101% 증가), 경북(1만5,618가구, 136.8% 증가), 전남(1만550가구, 113.7% 증가)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충북은 1만2,117가구로 지난해보다 28% 물량이 줄어 대전, 제주도(382가구, 29.7% 감소)와 함께 공급이 감소할 전망이다. 부동산 114관계자는 “건설업체들이 지난해보다 매출 목표액을 늘리면서 분양 물량도 늘려 잡았지만 실제 공급량은 하반기 시장 분위기에 따라 크게 좌우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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