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뿐 아니다. 선진국은 농업국가다. 세계 제1의 나라인 미국은 농산물 수출을 가장 많이 한다. 프랑스를 비롯한 주요 유럽 국가도 농업이 강하다.
우리나라도 진정한 선진국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농업이 한단계 더 발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농식품의 산업화를 서두르고 농업 분야 전반을 수술해야 한다는 얘기다.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2일 "세상이 바뀌어도 농산물 같은 먹거리는 계속 필요하다"며 "반도체가 중요하다고 하지만 세계적으로는 식품산업 규모가 더 커 발전시킬 여지가 너무 많다"고 말했다.
세계 농식품 시장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농산물을 제외한 식품시장 규모만도 지난 2010년 기준으로 5조570억달러에 달한다. 2009년 기준으로 식품은 4조9,000억달러인 데 반해 정보기술(IT)은 3조5,000억달러에 불과하다.
세계적 식품기업인 네슬레의 올해 매출은 921억달러(약 1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중공업의 오는 2015년 목표 매출이 100조원이고 CJ그룹이 2020년에 100조원 매출을 달성할 예정임을 감안하면 엄청난 규모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선진국은 예외없이 농업국가"라며 "농식품 산업화를 서둘러 새로운 수출시장을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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