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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은 농업국… 농식품 산업화 나서라

미국·네덜란드·프랑스 등 예외없이 농업 수출 강국<br>세계 식품규모 IT보다 커… 시장 개척등 대수술 시급

'풍차의 나라' 네덜란드는 농산물 수출로 한해 200억유로(약 28조원)의 흑자를 올린다. 인구는 1,700만명에 불과하지만 미국에 이은 농산물 수출 대국이다. 비단 튤립 같은 꽃뿐 아니라 돼지고기 수출도 많이 한다. 농업으로 먹고사는 나라다.

네덜란드뿐 아니다. 선진국은 농업국가다. 세계 제1의 나라인 미국은 농산물 수출을 가장 많이 한다. 프랑스를 비롯한 주요 유럽 국가도 농업이 강하다.

우리나라도 진정한 선진국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농업이 한단계 더 발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농식품의 산업화를 서두르고 농업 분야 전반을 수술해야 한다는 얘기다.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2일 "세상이 바뀌어도 농산물 같은 먹거리는 계속 필요하다"며 "반도체가 중요하다고 하지만 세계적으로는 식품산업 규모가 더 커 발전시킬 여지가 너무 많다"고 말했다.



세계 농식품 시장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농산물을 제외한 식품시장 규모만도 지난 2010년 기준으로 5조570억달러에 달한다. 2009년 기준으로 식품은 4조9,000억달러인 데 반해 정보기술(IT)은 3조5,000억달러에 불과하다.

세계적 식품기업인 네슬레의 올해 매출은 921억달러(약 1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중공업의 오는 2015년 목표 매출이 100조원이고 CJ그룹이 2020년에 100조원 매출을 달성할 예정임을 감안하면 엄청난 규모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선진국은 예외없이 농업국가"라며 "농식품 산업화를 서둘러 새로운 수출시장을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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