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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 복역' 천수이볜… 건강문제로 일시 출소

비리 혐의로 6년 넘게 수감돼 있던 천수이볜 전 대만 총통이 5일(현지시간) 건강상의 이유로 일시 출소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대만 법무부는 이날 오전 10명으로 구성된 심의위원회에서 천 전 총통이 외부 의료기관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한달간 형집행정지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천 전 총통은 수감 중 우울증·수면무호흡증·심장질환·신경쇠약 등 건강이상을 호소해왔으며 지난 2013년에는 옥중에서 자살을 기도하기도 했다.

천 전 총통은 앞으로 매월 정기검진을 받게 되며 건강이 호전됐다고 판단되면 다시 타이중교도소에 복귀해 남은 형량을 채우게 된다.



천 전 총통은 지난해 말 "나는 죄인이자 폐인이다. 석방을 부탁할 자격도 없는 사람"이라며 선처를 호소하는 편지를 쓴 사실이 언론에 공개되기도 했다. 민주진보당 소속인 천 전 총통은 2000년 청렴한 이미지를 앞세워 국민당의 50년 집권에 종지부를 찍고 정권교체를 이룬 인물이다. 그러나 재임기간(2000~2008년) 중 뇌물수수, 비자금 조성 등 비리를 저지른 혐의가 폭로돼 2008년 구속 수감됐으며 2010년 징역 20년형이 확정돼 복역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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