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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비전 2006] 현대건설

수주 극대화 지속 정상 탈환 포부<br>대형 턴키 물량·가스플랜트 등 올 국내외서 8兆 수주 목표<br>태안 등 기업도시 개발도 적극


현대건설은 올해 국내외에서 고부가가치 중심의 사업 수주를 극대화하는 한편 고품질의 아파트 공급을 통해 ‘현대아파트’의 명성을 되찾겠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올해 경영 슬로건을 ‘새로운 도약, 희망찬 미래’로 정했다. 과거 항상 업계 선두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녔지만 수년 전 경영 위기를 겪으며 추월 당한 경쟁 업체들을 다시 한번 꺾고 정상에 오르겠다는 포부다. 현대건설의 지난 3년간 뼈를 깎는 노력을 보면 이 말이 헛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현대는 수주 극대화에 역량을 집중, 국내 대형 공공공사와 해외의 양질 공사 수주로 올해 2월 말 현재 약 24조4,935억원의 수주 잔고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약 5년치의 풍부한 공사물량이다. 또한 3,265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실현해 성공리에 경영 정상화를 마무리 했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는 올해에도 국내외에서 지난해보다 증가한 8조3,028억원의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매출도 2004년 이후 수주한 양질의 해외공사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예정이어서 지난해보다 증가한 5조685억원, 순이익은 3,537억원을 전망하고 있다. 특히 현대건설은 올해 그간의 경영 성과를 바탕으로 회사의 중장기 성장기반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수주 극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 충분한 일감을 확보하고 매출 증대와 순이익 규모 확대해 명실상부한 1위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회복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올해 국내에서는 대형 턴키 발주물량 등 공공공사 수주에 중점을 두고, 해외는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오일ㆍ가스 플랜트 공사, 대형 항만 공사 등 수익성이 높은 공사들을 지속적으로 수주하는 데 역점을 둘 계획이다. 특히 고유가에 따라 발주물량이 늘고 있는 중동 지역에서 수익성이 높은 고부가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수주하고 이러한 해외사업 활성화를 통해 ‘제2의 중동특수’를 이끌어 우리나라의 외화 획득에도 지속적으로 기여할 방침이다. 그러나 정작 현대의 올해 최대 현안은 내년초 착공에 들어갈 태안 기업도시 개발이다. 태안 기업도시는 국가 균형개발과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국제적인 관광레저 도시는 물론 고 주영 회장의 뜻이 서려 있는 회사의 과거와 미래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현대는 올해 1만2,500세대의 아파트를 분양할 계획으로, 주택사업 분야에도 앞서 나간다는 계획이다. 2월 영동차관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삼성동 현대아파트’ 2,070세대를 성공리에 분양한 데 이어, 4월 성수동, 6월 용인 상현리 등의 사업이 예정되어 있다. 실수요자 중심의 마케팅 전략으로 값싸고 품질 좋은 주택 공급에 역점을 두는 한편 지속적인 브랜드 관리를 통해 주택명가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한다는 게 업체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 윤리경영, 투명경영에 중점을 두는 정도(正道) 경영을 강화해 기업 가치를 제고하고 주주와 고객들로부터 더욱 높은 신뢰를 받도록 한다는 게 현대 경영진의 구상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올해는 현대가 다시 한번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윤리경영과 투명경영, 인재 중심 경영의 세마리 토끼를 쫓고 있는 현대건설의 노력이 얼마큼 빛을 발할지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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