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과 카카오의 사실상 첫 시너지... 쇼핑 검색까지 확장하겠다”
다음카카오가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바로 인터넷 검색을 할 수 있는 ‘샵(#) 검색’을 선보였다.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앱)을 켤 필요 없이 인터넷 검색이 가능해 편의성을 큰 폭으로 높인 다음카카오는 향후 쇼핑 검색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다음카카오는 30일 서울 중구 LW컨벤션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샵 검색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카카오톡 대화 입력창에 새로 마련된 샵 버튼을 누르면 검색어를 입력하는 창으로 바로 바뀌며, 원하는 키워드를 써넣으면 된다. 다른 앱으로 이동할 필요가 없으며, 검색 결과 아래 ‘공유하기’ 버튼을 통해 채팅방에 바로 검색 결과가 뜰 수 있도록 했다.
다음카카오는 샵 검색이 ‘모바일을 위한 검색’이라고 강조점을 뒀다. 상대방과 대화를 하다가 샵 버튼을 누르는 것으로 바로 검색을 시작할 수 있고, 검색 결과는 스마트폰의 작은 화면에서도 잘 볼 수 있는 카드 형태로 노출되는 형태다. 가령 대화 도중 영화를 예매하거나 ‘맛집’을 찾을 때 영화의 평점이나 식당 위치 같은 정보를 나눌 때 적당하다. 이날 간담회에서 발표에 나선 이상호 다음카카오 검색 팀장은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로 검색을 하는 이용자는 주로 이동을 하는 경우가 많아 빠르고 최적화된 검색 결과를 보여줘야 한다”며 “카카오톡 이용 빈도수가 매우 높은 만큼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온라인 상에서 네티즌들은 ‘채팅하다가 검색하니 편리하다’, ‘유용하게 쓰일 것 같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내기도 했다.
다음카카오는 샵 검색이 다음과 카카오의 사실상 첫 합병 시너지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합병 이후 카카오페이, 카카오 택시 같은 서비스 등 많은 서비스가 나왔지만 ‘검색 포털’ 다음의 색채는 찾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상호 팀장은 “(샵 검색은) 다음카카오의 합병 시너지이자 새로운 도약”이라고 강조했다.
모바일 검색에 첫 발을 들인 다음카카오는 향후 쇼핑 분야에까지 검색 기능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박창희 다음카카오 카카오톡 팀장은 “현재 발표된 샵 검색은 극히 일부의 모습”이라며 “(쇼핑 검색 등 모델을) 가시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카카오가 30일 선보인 ‘샵(#) 검색’의 서비스 화면. 카카오톡 대화창에서 바로 검색이 가능하고 이를 채팅방에서 공유할 수 있다. /사진제공=다음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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