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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 '플로리스'

늙은 퇴역해군 왈트(로버트 드니로)는 가족과 친구들에게 배신당하고 외롭게 살지만 경비병 시절 인질극을 벌이던 무장강도를 잡아 동네 영웅으로 대접받는다. 그러나 동성애자를 엘리베이터도 같이 타지 않을 정도로 혐오하고, 탱고클럽에선 천해보이는 여인을 창녀라고 부르며 멸시한다. 그러던 어느날 아파트 위층의 총격사건에 끼여들려다 갑자기 찾아온 뇌졸증으로 오른쪽 손발과 입이 마비된다. 절망속에 살다가 의사의 간곡한 권유로 발음연습을 위해 게이클럽 가수이자 여장남자인 러스티(필립 세이무어 호프먼)를 맞는다. 둘은 다투면서 우정을 쌓고, 이를 계기로 주인공은 고립의 방을 나와 인간의 유대에 눈떠간다.조엘 슈마허 감독의 「플로리스」는 이야기 전개가 특별하지 않고 드니로의 연기또한 흡인력이 없는 이 영화의 매력은 러스티역을 맡은 호프먼을 만난다는 것. 성전환수술을 위해 Z의 돈을 숨기고는 Z일당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평소 앙숙이던 왈트의 노래강습 교사를 선택한 러스티. 동기야 순수하지 못했을지 모르지만 고집쟁이 왈트를 마치 애인이나 아기 다루듯 어르며 노래교습을 시키는 그의 연기는 정많고 마음 약하고 게이로서의 갈등을 안고 살아가는 그들의 세계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25일 개봉. 입력시간 2000/03/21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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