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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그룹 경영전략] 이학수 삼성구조조정 본부장 인터뷰

-환율과 금리, 유가 등 거시경제지표의 주요 변수들이 불안정해 새해 계획을 세우는 것이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다. 올해 재계의 최대 변수는 무엇이라고 보는가.▲새해에도 저금리 기조는 유지될 것이다. 국제 유가 역시 장기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다만 전반적인 흐름상 원화가치는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은 원화 환율이 1달러당 800원대에도 흔들림없는 경영이 가능하도록 선행 대응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IMF 이후 경영 환경 변화는 속도와 방향, 폭에서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이므로 경영 계획도 한쪽으로만 가정해 수립하기 보다는 다양한 케이스와 변수를 고려한 시나리오 경영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난 2년동안의 구조조정 성과와 올해 구조조정의 방향은 무엇인가. ▲99년 기준으로 그룹 전체 부채 비율은 180%로 낮아졌다. 차입금도 25조4,000억원 규모로 98년에 비해 11조원이나 줄었다. 올해도 이같은 노력을 지속시켜 연말 부채비율을 130%대로 낮출 방침이다. 올해는 특히 재무구조개선이나 비주력 사업 정리 등 양적인 구조조정 차원에서 벗어나 미래 사업의 틀을 어떻게 짜 나가고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기술 개발 및 이에 대한 투자 등은 어떻게 진행시킬 것인지 등 질적 구조조정에 주력할 계획이다. -일부 계열사는 여전히 재무구조 개선의 여지가 많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대한 방안이 있다면 무엇인가. ▲기본적으로 회사의 수익성이 강화돼야 한다. 수익을 내지 못하는 사업으로 구조조정을 한다고 해야 얼마나 할 수 있을 것인가. 자생력을 갖출 수 있는 수익기반을 마련하고 이를 바탕으로 재무 구조를 개선시켜야 여러가지 어려움을 풀어나갈 수 있다. 삼성은 이같은 차원에서 올해부터 성과가 부진한 사업에 대해서는 자동적으로 퇴출되는 자동퇴출시스템을 적용시킬 것이다. -새해 우리 경제의 전망은 어떻게 보고 있나. ▲기업들의 구조조정 성과가 가시화되고 수출 및 투자, 소비 등이 꾸준히 늘어나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나 내년 총선 등 외적 변수와 원화 절상 압박 등의 문제점이 잠복해 있어 마냥 안심할 상황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삼성생명 상장 문제나 삼성전자 가전부문의 부산 이전 계획등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삼성생명보험사의 상장은 정부 당국과 업계의 협의에 따라 바람직한 방안이 도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단은 이같은 협의의 결과를 기다린다는 입장만 있다. 가전부문 이전에 대해서는 현재 적당한 부지를 물색중이다. 부지가 선정되면 경쟁력있게 운영될 수 있도록 가전 사업 이전 방법과 대상을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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