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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대한민국 증권대상] 대상(운용사 부문), KB자산운용

KB밸류포커스 3년 누적 90% 넘어 KB그로스포커스는 연 평균 30%<br>매니저 자율 보장에 영업이익 쑥쑥 펀드 라인업 갖춰 내실 다지기 주효

조재민 대표

KB자산운용 리테일본부와 법인본부 직원들이 서울 여의도 사옥에서 신상품 개발을 위한 회의를 하고 있다. KB자산운용은 안정적인 펀드 운용으로 업계 최고의 장기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사진제공=KB자산운용

올해 대한민국 증권대상 운용사부문 대상의 영예는 뛰어난 펀드 운용으로 안정적인 장기 수익률을 올린 KB자산운용에게 돌아갔다.

KB자산운용은 운용자산 규모가 23조원을 넘는 국내 자산운용사 '톱3' 중 한 곳이다. KB자산운용은 이를 기반으로 '신뢰도 1위' 자산운용사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KB자산운용은 우선 자산운용사의 자존심인 국내주식형펀드의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국내주식형펀드 운용순자산 2조원 이상의 대형 운용사 중 KB자산운용의 3년 수익률은 26.80%로 단연 1위다. 올해 들어서도 3.86%의 수익을 올려 업계 평균(2.35%)를 훨씬 웃돈다.

이처럼 우수한 성과를 나타낸 것은 대표 펀드들의 선전에 힘입은 바가 크다. 지난 2009년 설정되어 올해로 출시 3주년은 맞은 KB밸류포커스가 대표적이다. KB밸류포커스의 설정 후 3년간 누적 수익률은 무려 90.88%에 달한다.

우수한 성과에 힘입어 펀드로의 자금 유입도 지속되고 있다. 현재 KB밸류포커스의 설정액은 1조4,000억원을 넘어 국내 가치주펀드 중 유일하게 1조 펀드 반열에 올랐다. KB자산운용의 대표 펀드이자 국내 가치주 펀드의 상징이 된 셈이다.

주식형 펀드의 다른 축이라 할 수 있는 성장주 펀드에는 KB그로스포커스가 포진하고 있다. 2002년 설정된 KB그로스포커스는 연 평균 30%의 고수익 행진을 기록하며 현재까지 302.19%의 누적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설정된 중소형주 펀드인 KB중소형포커스도 대형주 펀드들의 빈틈을 메우는 역할을 하고 있다. 대다수의 중소형주 펀드들이 실제로는 대형주 위주로 운용되는 것과 달리 KB중소형포커스는 철저히 코스닥 종목과 유가증권시장 소형 종목들로만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현재 KB중소형포커스의 연초 후 수익률은 29.67%로 국내주식형펀드들 중 단연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이 1.92%, 국내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이 0.78%인 점을 고려하면 KB중소형포커스펀드는 올해 국내주식형펀드의 '슈퍼스타'라 해도 무방할 정도다.

KB자산운용이 대표 펀드들의 우수한 성과를 유지하는 데는 단기 성과에 집착하지 않는다는 조직 문화의 힘이 컸다. 단적으로 KB자산운용의 펀드 운용역들은 3년에 한번씩 성과를 측정 받는다. 지난 2009년부터 도입된 평가 시스템의 기준이 3년 단위로 설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펀드매니저들은 당장의 단기 수익률, 자금유출입 등에 얽매이지 않고 소신껏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자율성이 보장되자 생산성도 크게 좋아졌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KB자산운용은 55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KB자산운용의 직원 수가 130명인 점을 감안하면 1인당 4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린 셈이다. 업계 최고 수준이다.

자유로운 분위기와 높은 생산성 덕분에 펀드매니저들 사이에서는 KB자산운용이 꼭 한번 일해보고 싶은 직장으로 꼽히기도 한다.

유행을 좇아 단발성 신규 펀드를 출시하지 않고 기존 펀드들의 라인업을 정리하고 내실을 다졌던 점도 주요했다. 무리한 신규펀드 출시보다는 가치주와 성장주, 중소형주로 라인업을 갖추고 내실 다지기에 주력한 것이 우수한 성과로 이어진 것이다.

KB자산운용은 새로운 먹거리이자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인프라펀드 부문의 역량 강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현재 KB자산운용의 인프라펀드 설정액은 5조원 규모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수익형 민자사업방식(BTO)으로 각종 민자 고속도로 등에 투자하고 있는 발해인프라펀드에는 9,904억원의 자금이 몰렸고 상하수도와 병원, 학교시설 건립에 임대형 민자 사업방식(BTL) 방식으로 참여한 한반도펀드의 수탁액은 6,103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들 인프라펀드들은 정부와 지자체가 투자 수익을 보전하는 형태로 증시 상황이나 경기 부침에 영향을 덜 받는다는 점에서 KB자산운용의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자리잡고 있다. 투자대상이 한정되어 있는 만큼 앞으로 새로운 사회간접자본(SOC) 건설이 나올 때마다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것이 KB자산운용의 전략이다.

KB자산운용의 궁극적인 지향점은 수익률 1위나 수탁고 1위가 아니다. 대신 고객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신뢰도 1위의 자산운용사가 되는 것이 KB자산운용의 목표다. 기간에 상관없이 꾸준히 시장을 이긴다는 것을 수익률로 보여주고 있고 수탁고가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투자자들의 KB자산운용에 대한 신뢰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 수상소감, 조재민 대표

장기 성과 시장서 인정받아 뿌듯
가치·성장형 대표펀드 더 키울것

조민규기자

"가치형과 성장형 대표펀드의 장기수익률을 높이는데 주력하겠습니다"

서울경제신문이 주최한 '2012 대한민국 증권대상' 자산운용사 부문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한 조재민(사진) KB자산운용 대표는 "KB자산운용의 가치주 펀드인 KB밸류포커스와 성장주 펀드인 KB그로스포커스가 안정적인 장기 수익률을 기록한 게 투자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것으로 받은 것 같다"며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에서 투자자들이 주신 상으로 알고 대표펀드의 장기 수익률을 높이는데 전사적인 노력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 대표는 KB자산운용의 이번 대상 수상을 단지 올해의 성과가 좋아서 받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매년 꾸준히 시장을 이겨가며 쌓아온 장기수익률이 시장에서 인정받아 받은 상이기에 더욱 값지다는 것이 조 대표의 설명이다.

조 대표는 "우리나라 펀드 시장은 운용사들이 유행을 쫓아서 펀드를 양산하고, 투자자들은 정점의 수익률을 보고 펀드에 가입함으로써 '상투'를 잡는 문제점이 있다"며 "KB자산운용은 이처럼 트랜드에 집착하기 보다는 가치형과 성장형의 양대 축을 세우고 대표 펀드의 내실을 다지는데 집중하는 글로벌 스탠다드를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조업은 좋은 신제품을 많이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운용업은 소수펀드로 좋은 장기 수익률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얼마 전 출시 3주년을 맞은 KB밸류포커스펀드의 설정후 수익률은 거의 100%에 근접하고 있으며 KB그로스포커스 역시 3년 수익률 31.12%, 5년 수익률 20.78%라는 안정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또 지난해 말 새롭게 설정된 KB중소형포커스는 올 들어서만 30%가 넘는 수익을 올리며 줄곧 국내주식형펀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내실을 다지니 외형 성장이 자연스럽게 따라왔다. KB자산운용의 현재 수탁고는 23조원으로 1년새 3조원이 늘어났다.

이처럼 내실과 외형 두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었던 데는 장기성과를 중요시하는 조직문화가 뿌리를 내렸기 때문이다. 조 대표는 "6개월, 1년 등 당장의 성과에만 집착하다 보면 운용사의 근간이 운용철학이 자리잡기 힘들다"며 "따라서 취임 직후 업계 최초로 운용역들의 평가 기준을 3년 수익률로 조정한 것이 매니저들이 단기 수익률에 대한 강박관념을 없애 안정적인 펀드 운용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또 수익률에 집착해 무리하게 운용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내부 통제도 병행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KB자산운용을 믿고 맡긴 돈을 안정적으로 운용함으로써 이후 행복한 노후를 위한 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KB운용의 목표라는 점을 항상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KB자산운용은 원칙을 지키는 투자로 투자자들의 신뢰를 이끌어내며 KB금융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 확고히 자리잡았다. 조 대표는 "시장에서 1~2년 동안 잠깐 관심을 끌고 잊혀지는 펀드가 아니라 대한민국 주식시장과 궤를 같이 하는 장수 펀드를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며 "단기 성과가 다소 저조하더라도 투자자들이 불안해하지 않는 운용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앞으로 KB자산운용 임직원들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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