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기조가 꺾이더라도 삼성엔지니어링의 중동지역 플랜트 발주는 지속될 전망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11월29일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인 사빅(SABIC)의 계열사 이븐자르(Ibn Zahr)가 발주한 3억200만 달러 규모의 폴리프로필렌 플랜트 계약을 서울 본사에서 체결했다. 이로 인해 사우디 쥬베일 공단에서 단일 기업으로는 최대 규모인 20억 달러가 넘는 4개 프로젝트를 동시에 수행하게 됐다. 이처럼 사빅의 신뢰를 얻게 된 삼성엔지니어링은 앞으로도 중동 플랜트 수주에 더욱 독점적인 우위를 차지하게 됐으며 기술력도 세계적으로 인정 받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을 매력적으로 볼 수 있는 또 다른 이유는 국내 건설 상장사 중 유일하게 국내 분양 경기와 무관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국내 분양 경기와 상관없이 플랜트 수주만으로 주가상승을 주도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다만 계속적인 수주 증가세가 이어지지 못할 경우 매출 및 이익 증가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는 점은 약점이다. 이를 고려해 삼성엔지니어링의 목표 주가로 5만원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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