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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그래도 황제"

AP통신 '2000년 이후 최고의 운동선수' 선정

사생활 문제로 곤경에 빠져 있지만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34ㆍ미국)가 기량에서 만큼은 인정을 받았다. AP통신은 가맹 언론사 편집인들이 참가한 투표에서 우즈가 지난 2000년 이후 최근 10년 동안 활약한 스포츠맨 가운데 최고의 선수로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우즈는 총 142표 가운데 56표를 얻어 지난 10년간 투르 드 프랑스(프랑스 도로일주 사이클대회)에서 여섯 차례 우승한 랜스 암스트롱(미국ㆍ33표)을 제쳤다. AP는 투표의 절반 이상이 우즈의 교통사고가 발생한 후 회신이 이뤄졌으며 최근의 스캔들보다 그에 앞서 10년간 골프계에서 이룬 업적이 워낙 탁월했기 때문에 최고의 선수로 뽑힌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우즈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통산 71승 가운데 56승을 2000년 이후 쌓았으며 이 기간 메이저대회 12승(통산 14승)을 거두는 등 골프계를 지배해왔다. 남자 테니스의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25표로 3위, 수영선수 마이클 펠프스(미국)가 13표로 4위에 올랐다. 미국프로풋볼 뉴잉글랜드 페이트리어츠의 쿼터백 톰 브래디(6표), 남자육상 100m 세계기록을 세운 우사인 볼트(자메이카ㆍ4표)가 뒤를 이었다. 한편 이날 폭스뉴스 인터넷판은 우즈의 아내인 엘린 노르데그렌의 가족과 가까운 소식통을 인용, 이혼을 결심한 엘린이 두 자녀를 데리고 스웨덴으로 이사할 예정이며 우즈는 이들과 함께 가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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