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고맙다, 황금연휴'

지난 1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황금연휴'의 영향으로 백화점의 매출이 껑충 뛰어오르고 있다. 특히 전체 상품군 모두 비교적 고른 실적을 기록하면서 그동안 불황으로 얼어붙었던 소비심리가 되살아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4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3일간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5월2~4일)에 비해 16.9%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어린이날을 앞두고 완구(44.3%)와 수입아동(20.3%), 게임기(11.4%)의 매출이 크게 올랐으며 디지털카메라(117.5%)의 신장세도 두드러졌다. 또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여온 명품(54.9%)과 화장품(41.2%), 레저용품(29.9%) 등도 실적호조를 이어갔으며 그동안 매출 부진에 빠져있던 남성과 여성의류도 각각 9.4%와 4.6%씩 매출이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지난 1~3일 매출이 전 점포 기준으로 27.4% 신장했으며 부산센텀시티점을 제외한 기존 점포 기준으로는 11.6% 성장했다. 같은 기간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과 AK플라자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1%와 11.8%씩 매출이 늘었다. 한편 주요 백화점의 지난 4월 매출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4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2% 신장했으며 현대백화점은 같은 기간 매출이 2.7% 증가했다. 지난달 신세계백화점도 센텀시티점을 제외한 기존 점포 기준으로 5.4% 성장했으며 갤러리아백화점과 AK플라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7%와 10.2%씩 매출이 신장했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본격적인 황금 연휴에 돌입한 지난 주말 동안 일본인 관광객뿐 아니라 내국인 쇼핑객들도 크게 늘면서 매출호조로 이어지고 있다"며 "단기간 실적으로 판단하기 어렵지만 최악으로 치닫던 소비심리가 다소 회복되는 기미가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