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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광고회사 '대약진'

탁월한 창의력 바탕 대형광고 잇단 수주경제가 전반적으로 어려운 가운데 외국계 광고회사들이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세계적인 지명도를 가지고있는 외국계 광고회사들이 작년 말부터 줄이어 국내에 진출하고 있고, 신흥 외국계 광고회사들도 막강한 창의력을 무기로 기존 광고회사들을 제치고 대형 광고주를 잇달아 수주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국내에 진출해있는 외국계 광고회사는 금강기획, 코래드를 포함해 휘닉스커뮤니케이션즈, TBWA코리아, 유니버셜 맥켄코리아, 서울다씨, BBDO동방 등 19개에 이른다. 한국광고단체연합회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올 상반기 광고회사 방송광고 취급액은 총 1조367억1,000만원으로, 1조1,194억3,000만원이었던 작년 상반기보다 7.4%가 감소했다. 국내 광고업계 1위인 제일기획이 지난해 보다 -26.3% 실적을 나타냈고, 2위 엘지애드도 -14.5%를 기록했던 반면 외국계 광고회사의 전체 점유율은 37.4%로, 98년 20.0%, 99년 30.8%, 작년 32.2%에 이어 지속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업계 5위의 TBWA 코리아가 40.7% 상승한 데 이어 애드벤처월드와이드(8위) 15.9%, 서울다씨(11위) 16.9%, 리앤디디비(15위) 57.9%, 제이월터콤슨코리아(19위) 29.4%, 덴츠이노벡(26위) 156.7%, FCB한인기획(28위) 6.2%, 다이아몬드베이츠(35위) 76.8% 상승 등 신흥 외국계 광고회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특히 TBWA코리아는 지난 98년 12월 세계 3위의 광고그룹인 옴니콤의 계열사인 TBWA월드와이드가 기존 국내 광고회사였던 태광멀티애드로부터 지분 70%를 인수해 설립된 광고회사로 설립당시부터 100대 광고주 순위 2위에 랭크되어 있는 SK텔레콤을 부분대행하는 등 안정된 기반을 가지고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더욱이 최근에 SK텔레콤이 공격적인 광고활동을 재개하고 있고 한국투자신탁증권, 외환은행 등이 잇따라 신규 광고주로 등장하면서 3분기 방송광고 취급액 순위에서 업계 4위로 뛰어올라 토종 광고회사들을 잔뜩 긴장시키고 있다. 또 전년 동기대비 156.7%라는 경이적인 성장률을 기록한 '덴츠이노벡'은 작년 상반기 방송광고 취급액 부문에서 33위에 랭크됐던 인터내셔널큐와 일본 제1의 광고회사 덴츠의 합작으로 올 7월 설립된 신흥 광고회사로 신세기통신과 리바트가구의 광고대행을 맡고 있다. 여기에 지난 9월에는 한국담배협회의 광고대행을 수주해 초반부터 높은 기세를 나타내고 있다. 리앤디디비도 작년 1월에 미국 DDB월드와이드사가 국내사인 리앤 파트너즈사의 지분 54%를 매입해 설립된 광고회사로 스타광고인으로 소문난 이용찬 사장의 선두지휘 하에 높은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여기에 세계 1,2위를 다투는 대형 광고그룹인 WPP그룹이 지난 11월 1일 국내 지주회사인 애드벤처월드와이드와 계열사인 JWT를 합쳐 WPP MC라는 통합법인을 설립한다고 밝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데 방송광고 취급액을 기준으로 볼 때 업계 6~7위로 올라서게 될 전망이다. 새로 탄생한 WPP MC는 내년까지 15%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WPP MC가 순위자리를 넘겨보고 있는 휘닉스커뮤니케이션즈(상반기 방송광고액 기준 6위)도 그리 만만치는 않다. 4년간 매년 50%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해온 휘닉스커뮤니케이션즈는 올 상반기 방송광고액 실적에서는 -26.7%로 TBWA코리아에 5위 자리를 내주었지만 지난 10월 한달간 교보생명, 교보자동차보험, 파파이스, KTF 월드컵 기업 PR 등 4개의 광고주를 동시에 영입하면서 사기를 높이고 있다. 특히 월드컵 특수가 일어날 것으로 보이는 내년 초에는 광고대행을 맡고있는 KT와 KTF의 월드컵기업 홍보광고가 집중될 것으로 보여 휘닉스컴의 경우 올해 평년작 수준, 내년에는 큰 폭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임동석기자 freud@sed.co.kr ◇국내 광고사 글로벌 경쟁력 확보 안간힘 이처럼 광고업계에서 외국계 회사들이 빠른 속도로 업계 상위권을 탈환해옴에 따라 국내 광고회사들도 서둘러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업계 1위인 제일기획이 지난 6월 피자헛, 아디다스, P&G 등 외국브랜드의 광고대행 경험이 많은 10명의 팀원으로 구성된 '외국계 광고주 유치 전담팀'을 전격적으로 발족시켰고 LG애드는 기존 외국기업 전담팀에 국내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영국 옥스퍼드대학 출신의 차장급 외국인AE를 채용해 적극적으로 외국계 광고주 공략에 나섰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외국 광고주 공략에 있어 국내 광고회사들은 토착정서를 잘 이해한다는 강점을 가지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외국 광고주를 잡을 만한 인력과 경험의 노하우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국내 대형 광고회사들도 국외 네트워크를 늘리는 등 현재 조직력의 장점을 살려 글로벌 경쟁력을 착실히 다져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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