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주유소 휘발유 평균값은 오후 3시 기준 ℓ당 1,500.2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17일 ℓ당 1,400원대로 내렸던 휘발유값이 50일만에 1,500원대로 원위치된 셈이다.
1997년 외환위기전 ℓ당 700∼800원대였던 주유소 휘발유 값은 1998년 1,100원대로 올랐고 2005년 1,400원대, 2010년 1,700원대 등 상승세를 이어가다 2012년 4월 2,058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2013년 평균 1,900원대였던 휘발유 값은 작년 1월 ℓ당 1,800원대에서 하락하기 시작해 올해 2월5일 1,409원으로 저점을 찍었고, 이후 31일 연속 상승해 1,500원대에 진입했다.
두바이유 가격은 작년 11월 말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산유량 감산불가 방침을 발표하고 나서 수요 대비 공급 우위 상황이 심화하면서 배럴당 75달러선에서 급락하기 시작해 1월14일(현지시간) 42.55달러를 찍었다.
싱가포르 현물시장의 휘발유제품 값도 배럴당 86달러선에서 1월13일 50.66달러까지 내렸다.
같은 기간 국내 주유소 역시 최저가 경쟁을 벌여 휘발유를 ℓ당 1,245원에 파는 주유소까지 생기는 등 1,200원대 주유소가 전국 130여곳까지 늘었다.
하지만 1월 말부터 국제 유가가 상승세로 전환하면서 국내 기름값도 덩달아 오르는 중이다.
두바이유는 현재 배럴당 60달러선 근처에서 등락하고 있고, 휘발유제품 값도 2월 말부터 70달러선 위로 올랐다.
이에 따라 국내 1,200원대 주유소는 2월21일 자취를 감췄고, 1,300원대 주유소도 7,300여개에서 급감해 현재 50여개만 남았다.
전국에서 기름값이 가장 비싼 서울지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값은 ℓ당 1,593원으로, 조만간 1,600원대 진입이 예상된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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