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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임금 10% 반납결의 한투 변형 사장(인터뷰)
입력1997-07-19 00:00:00
수정
1997.07.19 00:00:00
◎“올 500억 수익증대 추진/차입금 대폭 축소 경영정상화 박차” 『전임직원이 임금을 10% 반납키로 결의한 것에 대해 우선 감사의 말을 전하면서 이를 경영정상화 일정에 박차를 가하는 계기로 삼겠습니다.』변형 한국투자신탁사장(56)은 『이번 임금반납으로 97회계연도에 절감되는 비용이 23억원에 불과하지만 샐러리맨 입장에서 10% 임금감소는 생계에 엄청난 타격을 준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일등경영으로 앞으로 직원들에게 일등 대우를 해줄 수 있도록 가일층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변사장은 『투신업 개방과 환매수수료 자유화 등으로 경영환경은 날로 악화되고 있다』며 『조기 경영정상화가 아니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직원모두의 총의가 이번 임금반납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임금반납을 계기로 세웠다는 나름대로의 경영정상화 일정을 피력했다.
한국투신은 97회계연도중 임금반납분 외에 인원감축 및 경비절감으로 1백4억원, 5천억원 이상의 차입금을 줄임으로써 줄어드는 이자부담 2백억원, 23조원의 수탁고를 25조원으로 늘리는데 따른 수입증가분 2백억원 등 모두 5백억원 이상의 수익증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2000년 3월말까지 현재 2조원이 넘는 차입금을 1조원이상 줄이고 수탁고도 35조원으로 늘려 완전경영정상화를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변사장은 『이같은 목표달성을 위해 가장 큰 걸림돌은 과다하게 보유하고 있는 고유주식과 미매각수익증권』이라며 『이미 정부가 올해말 결산때 유가증권 평가충당금을 10% 이상 적립토록 하겠다고 발표한 만큼 우리도 이에따른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장 평가손을 1백% 반영하고 고유주식 축소에 돌입하는 것은 재무구조 부실화 및 주식시장에 미칠 악영향 때문에 곤란하지만 종목별로 매도가능 가격대에 진입하면 조금씩 줄여나가겠다는 것이다.
그는 『회사목표는 경영진만의 화려한 구호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며 전직원이 일치단결해 노력할 때만 달성가능하다』며 『전직원들의 노력을 이끌어내기 위해 「열린경영」을 평소의 경영철학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변사장은 취임 후 열린경영을 실천하는 의미에서 본사직원 5명, 지점직원 5명으로 구성된 「청년이사회」 제도를 도입, 이들의 의견을 적극수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급변하는 금융환경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영업, 운용, 국제, 기획분야 책임실무자로 구성된 경영관리위원회를 결성함으로써 전직원의 경영참여 기회를 넓혀나가고 있다.
변사장은 41년 전남 장성출생으로 광주고, 서울대영문학과를 졸업했다.<최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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