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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구조조정 약정체결] 車중심 소기업군으로 남는다

특히 외자유치 협상이 진행중인 대우자동차의 경우 경영권을 GM으로 넘긴다면 대우는 사실상 무역과 자동차 부품업체군으로 전락하게 된다.대우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이번 특별 약정은 기존의 자동차, 무역을 중심으로 재편하려는 그룹 구조조정계획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이번 특별 약정이 기존의 재무구조개선약정에 계열사 분리 및 처분 시기 등을 명시했다는 점 외에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특히 『자동차 외자유치는 현재 진행중이어서 어떤 형태로 결말이 날 지 두고봐야 한다』며 『6개 계열사만 남긴다면 자동차 국내 경영권을 유지하는 방안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 『다른 주축이 될 무역부문의 경우 30여년의 노하우가 쌓여 있다는 점에 주목해 달라』며 『현재도 단순중개무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28%정도에 불과하며 순수 무역활동을 통한 영업비중이 72%에 달한다. 이를 오는 2002년까지 95%로 끌어올려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대우 무역부문은 전체 수출에서 계열사로부터 지원받는 실적이 45%이며 나머지 55%는 유망 중소기업 및 벤처기업들을 발굴, 비계열사부분의 수출실적이 55%를 차지하고 있다. ㈜대우 김재용(金在鏞) 상무는 『이번 그룹 구조조정으로 무역부문의 영업이 다소 타격을 입을 수 있지만 지난해부터 꾸준히 영업방식을 수익성 위주로 개선시켜 왔다』며 『공격적인 해외시장 개척 활동을 펼치기 보다 그동안 무역부문에서 축적된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해 고수익 무역활동을 펼쳐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 특별 약정으로 대우 계열사중 관련업종 1~2위를 고수하고 있는 대우증권, ㈜대우 건설부문, 대우중공업 조선부문 등 알짜기업의 향배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들 기업을 인수할 경우 국내 시장점유율 1~2위를 차지하는 것은 물론 여차직하면 시장 독점적 지배력을 구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해외 기업들은 물론 삼성, 현대, LG그룹 등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작년말 기준 대우에 남게되는 6개사의 전체 매출은 44조1,000억원, 자산 39조5,000억원 규모로 재계 서열 4위를 유지하게 된다』며 『하지만 조선, 전자 등 주력계열사들의 수출을 대행해온 ㈜대우의 매출 감소는 불가피하며 자산 역시 부채 상환 등으로 줄어들 경우 5위권 밖으로 밀려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형기기자K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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