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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한국선수 첫골 '쾌거'

UEFA챔피언스리그 준결 2차전<BR>이영표도 추가골 어시스트… 팀은 결승행 좌절

'태극듀오' 꿈의 무대서 별이 되다 박지성이 5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AC밀란과의 준결승 2차전에서 선취골을 넣고 왼손을 불끈 쥔 채 환호하고 있다./에인트호벤=로이터연합뉴스

박지성(24ㆍPSV에인트호벤)이 마침내 ‘꿈의 무대’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 본선에서 한국인 사상 첫 골을 쏘아 올렸다. 같은 팀 소속의 이영표(28)도 눈부신 어시스트와 수비를 펼쳐 이들 태극 듀오가 세계 무대에서 한국 축구 역사의 한 페이지를 새롭게 장식했다. 박지성은 5일 새벽 네덜란드 에인트호벤 필립스 홈구장에서 열린 2004-200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AC밀란(이탈리아)과의 준결승 2차전에서 전반 9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통렬한 왼발 강슛으로 네트를 갈랐다. 왼쪽 날개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박지성은 헤셀링크에게 날카로운 전진 패스를 찔러준 뒤 문전으로 쇄도하며 볼을 다시 받자마자 벼락같은 인 스텝 슛을 때렸고 볼은 AC밀란 골키퍼 디다가 미처 손 쓸 틈도 없이 네트 오른쪽 상단을 갈랐다. 에인트호벤의 추가골은 이영표가 발끝에서 시작됐다. 이영표는 후반 20분 카푸를 앞에 두고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컴퓨터 크로스를 올려 달려들던 코쿠의 머리에 맞혔고 볼은 디다 옆으로 빠져 그물을 흔들었다. 이 같은 두 선수의 활약으로 2대0을 기록해 결승 진출을 눈 앞에 뒀던 거스 히딩크 감독의 에인트호벤은 그러나 인저리 타임 직후 골을 허용했고 곧바로 코쿠가 추가 골을 넣어 3대1이 됐지만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골득실에서 비겼지만 원정 경기 다득점 우선 원칙에 따라 1차전에서 2대0으로 이긴 AC밀란에게 우선권이 주어졌기 때문. 하지만 에인트호벤이 당초 상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AC밀란을 맞아 승리를 따내는데 태극 듀오의 활약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은 이날 중계방송을 지켜본 전 세계 97개국 축구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빅리그 진출을 노리는 박지성의 이날 득점 포는 명문 클럽들의 스카우트에게 강한 인상을 심기에도 충분했다. 두 선수는 UEFA 공식 웹사이트는 물론 각종 외신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박지성은 11월 FC 바르셀로나전 이후 UEFA 챔피언스리그 7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던 AC밀란의 방어벽을 허문 점이 높이 평가됐다. 아시아 선수가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무대에서 골을 넣은 것은 78-79 시즌 일본의 오쿠데라 야쓰히코(당시 FC 쾰른) 이후 박지성이 두 번째. 설기현도 챔피언스 리그에서 골을 넣은 적이 있으나 예선때였다. 한편 AC밀란은 오는 26일 터키 이스탄블에서 리버플과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다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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