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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TV 기술 논쟁 과정에서 LG디스플레이(LGD) 엔지니어들을 ‘멍청한 XX들’이라며 깎아내린 삼성전자 임원이 LG디스플레이에 사과 편지를 보내 양사 간 진흙탕 싸움이 잦아들지, LG측의 소송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개발팀장 김현석 전무는 최근 LG디스플레이 경영지원센터장 이방수 전무에게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하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 김 전무는 자신의 언급이 공개석상 발언으로는 부적절했다며 유감을 표하고, LG디스플레이 엔지니어들에게 사과한다는 뜻을 편지에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LG디스플레이는 이 전무가 출장 중이어서 아직 편지를 개봉하지 않았으며, 28일 편지를 뜯어 내용을 살피고 나서 대응 방침을 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무는 이달 초 삼성전자의 3D TV 기자 설명회에서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이 '패시브 방식도 풀 HD'라고 말했다는데, 밑에 있는 엔지니어가 정말 멍청한 XX들밖에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 전무는 LG디스플레이 엔지니어를 대표해 언론에 보도된 김 전무의 발언이 사실인지 여부를 확인하는 내용증명을 삼성전자 측에 발송했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LG디스플레이에 공식 사과하는 모양새를 갖춘데다 일본 기업 등의 추격전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1ㆍ2위인 국내 업체 간의 '안방 이전투구'는 꼴불견이라는 여론이 많아 LG디스플레이 측이 이를 수용하는 선에서 끝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명예훼손죄나 모욕죄를 묻기 위한 소송에 들어갈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또 LG디스플레이 측이 어느 쪽을 선택하든, 앞으로는 양사가 상대 3D TV 기술을 깎아내리는 발언과 마케팅을 자제하고 자사 제품의 장점을 강조하며 점유율 확대, 국제표준으로 인정받기 위한 선의의 경쟁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LG전자와 삼성전자는 지난달 중순 하루 간격으로 '풀 HD 3D 스마트TV'와 '시네마 3D TV'를 출시한 이후 각각 액티브 SG(셔터안경)ㆍ패시브 FPR(필름패턴 편광안경) 방식이 우월하다고 주장하며 상대방 흠집내기에 골몰했다. /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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