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지난해 20조430억원의 매출을 올려 2년 연속 20조원을 웃도는 매출액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3조8,920억원과 3조2,070억원을 거뒀다. 이 같은 견실한 경영실적은 국제 철강가격이 다소 회복된 데다 고부가ㆍ저원가 생산체제가 빠르게 정착됐기 때문이다. 또 자동차강판이나 고기능 냉연강판, TMCP강 등 고부가가치 전략제품의 판매량은 2005년 1,240만톤에서 지난해 1,470만톤으로 230만톤이나 늘어났다. 포스코는 올해 글로벌 인수합병(M&A) 열풍과 원료확보 경쟁 등 철강산업 패러다임의 변화에 맞춰 중국 등 성장시장 및 해외 원료개발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기로 했다. 고부가ㆍ저원가 생산체제를 정착시켜 글로벌 톱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 과제다. 포스코가 가장 신경을 쓰는 것은 인도 오리사주에 추진중인 일관제철소 사업이다. 오는 9월 부지매입을 마무리짓고 10월 항만 및 제철소 부지조성공사에 들어가는 등 예정대로 일정을 추진해 2010년말 1단계 조강 400만톤 생산 설비를 완공한다는 방침이다. 또 120만톤 규모의 베트남 냉연공장과 멕시코 자동차강판 공장은 오는 2009년 준공을 목표로 10월께 착공할 예정이다. 니켈광권 확보와 함께 니켈제련공장도 오는 7월에 착공하기로 했으며 원료개발 투자와 함께 세계 주요 철강사와의 전략적 제휴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포스코는 또 자동차강판, 고급 API강, 전기강판 등 전략제품을 중심으로 한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설비 개수 및 합리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전략제품 판매비율을 63%로 끌어올리기 위해 11개의 해외 전문 가공센터를 증설하는 등 판매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광양제철소내 3고로를 10월부터 3개월간 개수해 생산능력을 연간 67만톤 늘리기로 했으며 오는 8월에는 2연주공장, 10월에는 3열연공장과 4냉연공장의 합리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6개국, 14개의 해외 전문 가공센터를 8개국, 25개로 늘릴 방침이다. 특히 올해에도 극한적인 원가절감에 나서 원료비 3,600억원, 재료비 400억원, 에너지비용 350억원 등 총 5,000억원의 원가를 줄인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포스코는 올해 이 같은 계획을 추진하기 위해 ▦전략제품 증산 1조2,000억원 ▦생산능력 증강 7,000억원 ▦설비 보전 및 원가절감 1조원 ▦해외 철강 및 원료개발 투자 1조7,000억원 ▦신사업 추진 1조3,000억원 등 모두 5조9,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포스코가 올해 세운 경영목표는 매출 21조3,000억원에 영업이익 4조1,000억원이다. '꿈의 철강기술' 파이넥스공법 첫선 ‘꿈의 철강기술을 선보인다’ 포스코는 올해 글로벌 기술 리더십 확보를 위해 100여년의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용광로 공법을 대체하는 ‘파이넥스(Finex)공법’을 세계 최초로 선보일 계획이다. 또 쇳물에서 바로 얇은 강판을 생산하는 ‘스트립캐스팅공법’도 혁신기술의 상용화라는 점에서 세계 철강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파이넥스 공법은 지난 2003년 5월 완공한 연산 60만톤 규모의 데모 플랜트 조업을 통해 생산성과 연료비 등 조업한계를 검증했으며 상업화를 위한 최적 조업기술 확보도 성공한 상태이다. 이를 기반으로 다음달말에는 세계 최초의 상업설비인 연산 150만톤의 파이넥스 1기를 준공할 계획이다. 파이넥스 공법은 기존 용광로공법에 적용됐던 철광석과 유연탄의 사전 가공과정을 없앤 만큼 설비투자비를 절감할 수 있고 각 공정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을 최소화할 수 있다. 특히 아직 지구상에 매장량이 많으면서도 값이 저렴한 가루형태의 철광석을 바로 사용할 수 있어 경제적이다. 포스코는 이와 함께 스트립 캐스팅 공법의 상용화를 위해 포스트립(poStrip) 데모플랜트 조업을 통해 안정적인 주조 및 압연기술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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