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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신용카드] "전자상거래 필수품" 경쟁치열

[사이버 신용카드] "전자상거래 필수품" 경쟁치열 업계 "당장 시작해야 살아남는다" 총력전 서울 상계동에 사는 가정주부 오모씨(32)는 지난달말 신용카드 대금청구서를 받아 들고 깜짝 놀라고 말았다. 자신이 구입하지도 않은 8만원 짜리 완구 대금을 갚으라고 한 인터넷 쇼핑몰 업체명의로 버젓이 올라있었기 때문이다. 오씨는 해당업체와 카드사에 문의해본 결과 자신도 몰래 제 3자가 카드번호와 유효기간을 훔쳐내 물건을 구입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최근 전자상거래시장이 급팽창하면서 신용카드 도난 및 분실, 명의 도용에 따른 결제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들이 보안시스템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바람에 곳곳에서 개인정보가 새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전자상거래업체인 e포스탑이 최근 한국갤럽과 공동으로 온라인 쇼핑 이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67.3%가 개인정보 누출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터넷 구매를 포기한 경험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한 결제시스템 구축이 전자상거래 활성화를 위한 최대 관건으로 부각된 셈이다. ◇사이버 카드 탄생배경=전자상거래시장이 급팽창하면서 새로운 결제수단인 사이버 신용카드가 뜨고 있다. 현재 인터넷 쇼핑몰 거래액중 신용카드 결제는 60%수준을 웃도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기존 신용카드가 갖는 결제시스템의 근본적인 한계는 `사이버 카드'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키면서 카드사들을 인터넷 비즈니스로 몰아넣고 있다. 아직 규모는 크지 않지만 지금 당장 시작하지 않으면 영원히 뒤떨어질 것이라는 절박한 위기의식이 카드업계를 온통 휩싸고 있다. 카드사 입장에선 오프라인에 이어 미래의 황금시장인 사이버공간을 장악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 특히 강력한 결제수단인 신용카드를 바탕으로 활발한 영업력을 펼칠 경우 인터넷 비즈니스의 선두주자로 나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번거로운 무통장 입금방식에서 불안한 신용카드 번호 입력방식, 선불 전자화폐방식 등을 거쳐 카드사들은 전자상거래 전용카드를 앞 다투어 내놓고 있다. 표참조 기존의 단순한 신용카드 결제와 온라인 입금에 이어 사이버 신용카드가 '제 3의 화폐'로 급부상하고 있다. `보다 빠르고 안전한 결제수단을 개발하라'. 지금 카드사에 떨어진 지상 명령인 것이다. ◇사이버 카드의 현황=인터넷시장에는 전자상거래 전용카드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전자상거래 전용카드는 무엇보다 정보유출의 문제점을 해결한 안전성과 인터넷 쇼핑망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편리성을 생명으로 삼고 있다. 업계 최초로 선보인 제품은 외환카드의 예스사이버카드. 그 뒤를 이어 삼성카드가 지난 6월 바로페이를 선보였다. 삼성은 올해 초 온라인과 오프라인 겸용카드인 올앳카드를 내놓기도 했다. 이들 상품은 기존의 신용카드번호 입력방식이라는 골격을 유지한 채 카드번호 입력과정의 신용정보 유출을 방지하는데 초점을 맞추었다. 다만 네트워크 공간에서의 신용카드번호의 유출, 특히 쇼핑몰에서 정보유출을 차단하지 못한다는 것이 한계다. 이어 국민카드와 비씨카드는 버추얼 페이먼트 시스템을 개발, 버추얼카드를 출시했으나 고객의 PC에 카드사의 인증서를 다운 받아야 하는 불편함과 인증서를 저장한 PC이외에는 사용할 수 없다는 문제점을 갖고 있다. 국민카드의 CD캐시는 복제될 수 없는 CD를 이용해 개인정보 유출을 원천 봉쇄했으며 텔사인 서비스는 고객의 비밀번호가 노출되더라도 휴대폰으로 확인절차를 거치는 등 2중의 보안성을 갖추고 있다. LG캐피탈은 이달말께 e+카드를 선보일 예정인데 무엇보다 안정성을 높이는데 주력, 3중의 보안장치를 마련했으며 가상 카드번호를 사용했기 때문에 카드번호 노출 위험성을 사전에 차단했다고 설명했다. ◇사이버 카드의 전망=현재까지 이들 사이버카드는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받고 있다. 바로페이의 경우 지난 6월 출시된 이래 22만명이 다운로드를 받았으며 또 다른 사이버 카드인 올앳카드도 70만장이 발급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국민카드의 CD캐시는 현재 3,000여 개의 쇼핑몰에서 이용되는 등 빠르게 사이버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특히 국내 B2C(기업 대 개인)시장이 올해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타고 있어 사이버카드의 향후 시장전망도 그 어느때보다 밝은 편이다. 이에 따라 카드사들은 사이버카드 발급에 따른 첨단기술 도입을 위해 미국이나 싱가포르 등 외국업체와도 제휴관계를 체결하고 있다. 한빛, 하나, 한미 등 은행권도 이달중 사이버카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문제는 이들 카드상품이 얼마나 편리성과 범용성, 그리고 안전성을 갖추었는가 하는 점. 이 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고 결제수단의 표준이라는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카드사간의 사이버전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정상범기자 ssang@sed.co.kr 입력시간 2000/10/24 19:56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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