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4의 국내 출시가 연기되면서 관련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아이폰4 출시 연기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 데다가 아이폰4에 대한 국내시장 비중이 크지 않기 때문에 관련 업체들의 매출에 대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19일 주식시장에서는 KT가 전거래일 보다 1,050원(1.67%) 내린 것을 비롯해 아이폰4에 카메라모듈을 제공하는 LG이노텍(-0.79%), 아이폰4에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는 LG디스플레이(-1.20%), 칩바이리스터 공급업체 아모텍(-2.95%), 모바일 인터넷 관련주인 KT뮤직(-3.41%), 게임빌(-2.85%), 컴투스(-1.75%), 네오위즈인터넷(-1.42%) 등 대부분의 아이폰4 관련주들이 내림세를 보였다. 이날 아이폰4 관련주들이 내린 이유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가 오는 30일 아이폰4 출시 대상 17개국 중 한국을 제외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아이폰4 출시가 미뤄지면서 당분간 국내 스마트폰 내수시장에서 갤럭시S의 비중이 커질 것이라는 데는 동의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아이폰4 국내 출시가 앞으로 1~2개월 내에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가 아이폰4에 대한 국내시장 비중이 글로벌시장 대비 2% 내외에 불과하다는 점을 들어 관련 업체들이 입는 타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영주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아이폰4 국내 출시가 얼마나 미뤄지느냐에 따라 관련 업체들의 주가흐름도 달라질 것”이라며 “만약 출시 연기가 장기화되더라도 아이폰4의 국내시장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전반적인 관련 기업 실적엔 큰 악재는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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