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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앤 조이] 단양, 어떤 詩가 이보다 아름다우랴…

남한강의 한복판에 자리잡은 도담삼봉. 조선 개국공신 정도전의 삼봉이라는 호는 이 곳에서 따왔다.

고수동굴의 원시적 비경.

두산 활공장의 패러글라이딩.

단양은 네티즌을 상대로 ‘한국에서 가볼 만한 관광지’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제주도에 이어 2위에 오른 곳이다. 내륙 지방 중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한 이 곳은 지질학적 특성에 힘 입은 바 큰다. 높은 곳은 퇴적암, 낮은 곳은 석회암으로 이루어져 낮은 지역에 동굴이 많고 풍화ㆍ퇴적 작용에 따라 기암, 괴석이 저 마다 절묘한 형상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수 많은 동굴중 일반에 개방된 것은 4개, 개방되지 않은 것은 50여개로 앞으로 추가 개발 가능성이 높다. 50여개의 동굴중 고수, 노동, 온달동굴 3곳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때 없이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고있다. 이와 함께 남한강 상류와 지류 곳곳에 자리 잡은 단양8경, 맑은 물에서 잡히는 쏘가리 등 민물고기 매운탕,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마늘은 단양이 자랑하는 풍광과 맛들이다. 단양팔경중 첫 번째로 꼽히는 도담3봉은 단양읍 도담리 남한강 가운데 솟아 있는 3개의 봉우리로 가운데 장군봉을 중심으로 오른쪽에 첩봉, 왼쪽에 처봉이 있다. 조선 개국공신 정도전이 이 곳의 지명을 따 자신의 호를 삼봉이라고 할 만큼 그의 정서에 영향을 미쳤던 장소로 유명하다. 장군봉에는 삼도정이라는 육각형의 정자가 있는데 퇴계 이황은 이 곳에서 /산에 단풍잎 붉고/ 물은 옥같이 맑은데 석양의 도담삼봉엔 저녁놀 드리웠네/ 별빛 달빛 아래 금빛 파도 어울지더라/라는 시를 남기기도 했다. 사인암은 대강면 사인암리의 계곡을 끼고 솟아있는 절벽으로 꼭대기에는 소나무들이 자라고 있어 마치 금강산 봉우리를 옮겨 놓은 듯 하다. 고려시대의 거유(巨儒) 역동(易東) 우탁(禹卓)이 사인(舍人)이라는 관직에 있을 때 이 곳에 머물렀다고 해서 사인암이라고 불린다. 바위 곳곳에 시인, 묵객들이 새겨 놓은 문구가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든다. 석문은 도담삼봉에서 상류로 200m에 위치한 아치 모양의 돌다리로 왼편 아래쪽에 작은 굴이 있다. 이 굴은 마고할미가 하늘나라에서 물을 길러 내려 왔다가 잃어버린 비녀를 찾으려고 흙을 손으로 판 것이라는 전설이 전해 내려온다. 공중에 걸친 석문 사이로 보이는 남한강과 건너편 마을은 또 다른 절경이다. 단성면 장회리에 있는 구담봉도 빼놓을 수 없다. 바위 모양이 거북을 닮았으며, 물속 바위에도 거북 무늬가 있어 구담이라 부른다. 제비봉과 어우러진 절경은 충주호 절경 중에서 백미로 꼽힌다. 충주호 유람선을 타고 가면서 볼 수 있는 구경거리다. 옥순봉 역시 단성면 장회리에 있다. 희고, 푸른 바위들이 대나무 순 모양으로 치솟아 옥순봉이라 불린다. 조선 명종때 단양군수로 부임했던 퇴계가 석벽에 ‘단동구문’이라는 글을 새겨 단양의 관문이 됐다고 전해진다. 상선암은 삼선구곡을 이루는 마지막 경승지로 단성면 가산리에 위치한다. 명종때 송시열의 수제자 권상하가 이름을 붙였다. 크고 작은 바위들이 서로 모여 있는 모습이 아름답다. 그 아래 중선암은 삼선구곡의 칠곡에 속하는 곳으로 조선 효종때 문신 김수증이 이름을 붙였다. 삼선구곡의 중심지로 순백색의 바위가 층계를 이루고 맑은 물이 그 위를 흘러 여름철 가족단위 휴양지로 적당하다. 하선암은 삼선구곡의 첫 경승지로 3층으로 된 흰 바위가 마당 처럼 넓고, 그 위에 있는 바위 모습이 미륵 같다고 해서 ‘불암’이라고도 불린다. ■그밖에 볼거리 한드미 마을 농촌체험 패러들라이딩 '비상'도 가곡면 어의곡리에 있는 '한드미마을'(www.handemy.org)도 들러 볼만 하다. 한드미는 새밭이라는 의미인데 이 곳은 집 짓는 재료부터 먹거리, 에너지 등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을 자연친화적 방법으로 해결하고 있다. 아직도 물로 곡식을 찧는 물레방앗간이 있고, 물레방아로 발전(發電)을 해서 가로등을 밝히기도 한다. 마을에서 방갈로를 운영하는데 방갈로 안에는 주방기구, 샤워기, TV가 완비돼 있다. 여름에는 소나무, 대나무로 뗏목을 엮어 타기도 하고, 산천어, 꺾지, 메기, 송사리를 잡는 프로그램도 있어 농촌체험을 계획하고 있는 가족이라면 들러 볼 만 하다. 색 다른 체험을 원한다면 두산 활공장을 찾아 비행의 쾌감을 만끽할 수도 있다. 활공장은 단양군 가곡면 사평2리에 있으며 무동력 패러글라이딩과 ULM(Ultra Light Motor Glider)을 즐길 수 있다. 해발 560m높이의 두산 활공장에서 무동력 패러글라이더를 타고 상승기류를 받으면 구름 높이까지도 올라갈 수 있다. ULM은 행글라이더에 소형 엔진을 장착, 프로펠러의 추진력으로 비행이 가능한데 가고 싶은 방향이나, 높이까지 조정이 가능하다. 역시 초보자도 이용할 수 있다. 이용 요금은 무동력 행글라이더가 7만원, ULM이 3만5,000원. 무동력이 더 비싼 이유는 산 아래로 착륙하면 차량을 사용해 다시 산으로 싣고 오는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043)422-4554 단양군 영춘면 백자리에 있는 구인사도 빼놓을 수 없다. 천태종의 본산으로 45년 상월원각대조사가 소백산 연화지에 사찰을 창건했다. 수행하는 비구니가 400명에 이르며, 신도는 전국에 걸쳐 200만명 을 웃돈다. 구인사는 연화봉 아래 계곡에 자리 잡고 있어 사계절의 변화가 뚜렷하고 풍광이 뛰어난 사찰로 더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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