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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의 달인' 온저우 상인들의 商術

'거상' 직업 귀천보다는 이윤·실용정신 앞세워

'장사의 달인' 온저우 상인들의 商術 '거상' 직업 귀천보다는 이윤·실용정신 앞세워 중국의 개혁개방정책후 급속하게 성장한 운저우 상인들의 돈버는 비결 담은 '거상' ‘상술의 나라’로 불리는 중국에서 온저우 상인들은 ‘장사의 귀재’로 불리며 최근 이들에 대한 관심이 중국 내에서 높아지고 있다. 중국의 급속한 경제개혁 개방이 가속화되면서 최근 중국 대도시에서는 직장을 잃는 사람이 크게 늘고 있고 재 취업도 어려운 실정이다. 하지만 온저우 출신의 퇴직자들은 모두 재취업에 성공해 중국 정부에서도 조사단을 구성해 구체적인 연구를 할 정도다. 자구어씨(정저우(鄭州)경공업대학교 교수)와 장쥔링(허난(河)재경대학교 부교수)가 쓴 ‘거상’(해냄刊)은 윈저우 상인들의 상술과 그들의 철학을 분석했다. 온저우상인들은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들은 ‘중국의 유대인’으로 알려진 사람들로 우리내 ‘개성상인’과 비슷하다. 중국 저장성(浙江省) 남부에 위치한 온저우는 지리적으로 척박하다. 사람이 많고 땅은 협소하며 삼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교통이 폐쇄적이다. 게다가 재해가 빈번해 주민 대부분이 오랫동안 가난에 시달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저우인들은 독립심과 적응력, 생활력 강한 중국 최고의 상인들로 불린다. 이들은 직업의 귀천을 따지지 않는다. 단지 돈벌이가 되느냐 아니냐의 여부가 사업시작의 중요한 판단 기준이다. 온저우 상인들은 볼트 너트, 단추, 신발 등 보따리 장사 수준의 소규모 사업에서 교육, 부동산, 하이테크 산업 등으로 진출해 중국 내에서도 알부자로 이름이 높다. 책은 온저우 상인들의 상술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자신의 운명과 미래는 스스로 개척하는 ‘자생’ ▦정확한 정세와 시장흐름을 읽는 ‘혜안’ ▦한발 앞서 시장을 공략하는 ‘선점’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공생’ ▦작은 상품으로 큰 시장을 지배하는 민간경제 ‘소상’ ▦관습보다는 실리를 추구하는 ‘실용’ ▦한길을 어두워질 때까지 달려서는 안된다는 ‘융통’ 등으로 요약된다. 특히 이들은 하찮은 상품에서 시작해서 큰 발전을 성취하는 그들은 적은 이윤이 남아도 돈벌이가 되면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 단추에서 의류나 신발로, 전자부품에서 전자설비로, 일용품에서 하이테크 기술산업으로, 또 소규모 제조업에서 부동산·금융업으로 확장해 나간다. 이들은 유행을 좇아 창업을 하지는 않는다. 온저우 상인들은 장사의 기반을 중시하고 자신이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일을 벌이며 스스로 기회를 잡는다. 남의 뒤만 좇아가는 게으른 방식으로는 큰 돈을 벌 수 없기 때문이다. 저자들은 ‘온저우 상인들의 성공에는 ‘성공은 고난의 피땀을 먹고 자란다’는 철학이 있었기 때문이다’고 설명한다. 또한 “온저우인이 부유하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지만 이들이 겪어야 했던 고난의 세월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며 “부자가 되고 싶다면 먼저 고생할 준비를 해야한다”고 강조한다. 장선화 기자 India@sed.co.kr 입력시간 : 2004-09-20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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