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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들리 연장접전 끝 쾌거…나상욱은 10위

15번홀 트리플보기 범하고도 5타 차 따라잡아 <br>더프너 잇달아 보기 범한 17번홀에서 승부 갈려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한 미국 키건 브래들리는 신인 답지 않은 침착한 경기 운영과 뚝심이 돋보였다. 애틀랜다 어슬레틱 클럽(파70)의 15번홀(파3)에서 그린을 놓친 그는 어프로치 샷을 물에 빠뜨리며 치명적인 트리플보기를 저질러 선두 더프너에 한때 5타 차로 크게 뒤졌다. 하지만 바로 뒷조에서 경기한 더프너가 15번과 16번(파4), 17번홀(파3)에서 3연속 보기를 범한 사이 16번과 17번홀에서 침착하게 버디를 잡아내 연장전으로 끌고 가는 뒷심을 과시했다. 이날 승부는 17번홀(파3ㆍ207야드)에서 갈렸다. 4라운드 경기 종반에 접어들면서 우승 후보 가운데 제일 먼저 고개를 떨군 선수는 스콧 버플랭크(미국)였다. 선두 제이슨 더프너(34ㆍ미국)에 2타 차까지 따라붙었던 버플랭크는 17번홀에서 티샷을 물에 빠뜨린 끝에 2타를 잃어 연장전 합류 기회를 잡지 못하고 3타 차 공동 4위(최종합계 5언더파)로 마감했다. PGA 투어 통산 148번째 출전 만에 생애 첫 우승을 노렸던 더프너도 17번홀에서 3퍼트로 보기를 범해 연장전에 끌려갈 빌미를 제공했다. 이에 앞서 선두를 추격하던 브래들리는 이 홀에서 10m 넘는 거리의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역전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연장전까지 끌려간 더프너는 17번홀에서 다시 3퍼트 실수로 보기를 하는 바람에 파를 기록한 브래들리에게 결국 우승컵을 넘겨줬다. 3개 홀 연장전에서 브래들리와 더프너는 각각 16번과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았다. 한편 재미교포 나상욱(28)이 3타를 줄이는 선전을 펼쳐 공동 10위(2언더파)로 톱10에 입상했고 최경주(41ㆍSK텔레콤)는 공동 39위(4오버파)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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