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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반달곰 서울오고 서울 캥거루 평양간다

내일 개성서 동물 26마리 맞교환

평양 중앙동물원의 반달가슴곰, 스라소니, 승냥이 등 16마리의 동물이 육로를 통해 서울로 온다. 대신 서울대공원에 살던 하마와 캥거루, 라마 등은 평양으로 떠난다. 서울대공원은 오는 14일 육로를 통해 북한을 방문, 개성공업지구 내에서 북한의 평양중앙동물 측과 동물 맞교환을 한다고 12일 밝혔다. 대공원 측에 따르면 평양 중앙동물원이 서울대공원으로 보내는 동물은 반달가슴곰 4쌍과 스라소니, 승냥이, 족제비, 아프리카포니 각 1쌍 등 5종 16마리이다. 서울대공원에서는 하마, 붉은캥거루, 왈라루, 관나코, 라마 각 1쌍씩 모두 10마리를 북한으로 보낸다. 한편 북한에서 넘어오는 동물 중 반달가슴곰 4쌍은 반입 즉시 환경부에 기증되며, 환경부는 곰들을 전남 구례로 이송, 지리산에 방사한다. 이기형 서울대공원 기획실장은 “이번 동물 교환을 통해 반달가슴곰, 스라소니 등이 들어오면 검역과 유전자 분석 등을 거쳐 토종동물 종복원 사업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두 동물원은 지난 98년 야생동물교류사업을 시작한 이래 지난 99년에는 바닷길을 통해 백두산호랑이 1마리 등 북한 동물 13마리와 꽃말을 비롯한 12마리의 남한 동물을 주고 받았으며 지난 해 7월엔 서울대공원의 호랑이 두 마리가 처음으로 육로를 통해 북한에 전달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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