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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경제전망] '금리조기인상說' 美증시 부담
입력2004-05-09 18:01:14
수정
2004.05.09 18:01:14
최근 뉴욕 증시는 각종 경기 지표와 기업실적 호전 등에도 불구하고 번번히 ‘금리인상 가능성’이라는 벽을 넘지 못하며 하락장세 탈출에 실패하고 있다. 월가가 그렇게 오랫동안 기다려온 ‘고용시장회복’이란 굿 뉴스도 금리인상 시기를 앞당길 것이란 전망을 낳으며 오히려 증시에 악재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주 뉴욕증시는 다우지수가 1.1% 하락한 것을 비롯해 나스닥과 S&P 지수 역시 각각 0.8%와 0.1% 떨어지는 등 일제히 하락했다. 모기지 론 금리상승으로 어려움이 예상되는 건설업종의 하락폭이 유난히 컸다.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는 미국 국채시장에도 직격탄을 날려, 지난 주 10년짜리 국채 금리는 지난 2002년7월8일 이후 최고점인 4.77%를 기록했다. 미 국채가격은 최근 7주 연속 하락(금리 상승)하고 있다.
이번 주 주가전망 역시 그렇게 밝지 만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특히 지난 7일 발표된 고용지표가 오는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에 더욱 힘을 실어 준 것이 부담이다. 그 동안 뉴욕 증시는 대부분 8월 금리 인상을 전제로 움직여 왔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여기다 지난 걸프전 발발 직진인 90년 이후 최고가를 연일 경신하고 있는 국제 유가 역시 증시에 부담이다.
유가 상승은 기업들의 비용 부담 증가로 이어지게 된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지난 7일 14년 만에 처음으로 한 때 배럴 당4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시티그룹의 이코노미스트 스티브 위팅은 “금리 상승 문제 보다 중동 정세 불안과 유가 상승이 주가에 더 부담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주 발표되는 주요 경제 지표로는 인플레이션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수입물가지수(12일), 생산자물가지수(13일), 소비자물가지수(14일) 등이 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현재 지난 달에 비해 0.3% 올라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소비자물가지수 역시 0.3%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 전망치보다 높게 나와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날 경우 또 한번 조기 금리 인상 전망을 낳으며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인플레이션에 민감한 국채 가격의 요동도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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