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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생 새내기株 '혹독한 시련'

제이씨케미칼, 코스닥 입성 동시에 매도 폭탄<br>제닉, 아이씨디도 급락…10일 상장 화진 “걱정이네”


“때를 잘못 만났다.” 8월 코스닥 시장에 갓 입성한 새내기주들이 연일 이어지는 급락장 속에 가혹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8월 들어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제닉과 아이씨디, 제이씨케미칼 등 3개 업체는 미국 경기 침체 우려와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투자 공포의 여파로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지난 3일 상장한 화장품 제조업체 제닉은 상장 첫날 상한가를 기록하며 상쾌한 출발을 알렸다. 거침 없는 상승 조짐을 보이던 제닉은 그러나 이번주 들어 폭락을 거듭하며 파랗게 질려버렸다. 국내 증시가 블랙 먼데이에 빠진 8일 제닉의 주가는 가격 제한폭인 15%나 폭락했고, 9일에도 9.47% 하락하며 이주 들어서만 23% 넘게 빠졌다. 5일 상장한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전공정 장비업체인 아이씨디는 다른 종목들에 비해서는 낙폭이 적어 선방한 편에 속하지만 이번주 들어 2거래일 연속 하락하고 있다. 상장 첫날 14.97% 오르며 안정적인 증시 입성에 성공한 아이씨디는 8일 2.77%, 9일 1.42% 내렸다. 그나마 상장 첫날 상한가를 기록한 업체들은 나은 편이다. 8일 상장한 바이오디젤업체 제이씨케미칼은 코스닥 입성과 동시에 그야말로 생지옥을 경험하고 있다. 미국발 쇼크로 국내 증시가 패닉 상태에 빠지면서 제이씨케미칼의 주가 역시 매도 폭탄 속에 하한가(-14.56%)로 주저앉았다. 9일에도 15% 미끄러져 이틀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유가증권시장이나 코스닥시장 모두 이성적인 판단보다는 공포와 불안감에 휘둘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규모가 작은 코스닥 상장사들은 이 같은 변수에 상대적으로 쉽게 휘청거릴 수밖에 없어 낙폭이 크지만, 반대로 주가 회복은 대형주에 비해 어려운 편이라 이번 이슈가 더욱 괴로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처럼 장 분위기가 우울해지면서 8월 상장을 앞두고 있는 기업들의 걱정도 커지고 있다. 자동차부품 제조업체 화진은 오는 10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새내기주들이 잇따라 미국발 쇼크의 유탄을 맞아 휘청거리고 있는 상황이라 마음이 편치만은 않다. 화진의 한 관계자는 "시장 상황이 상황인 만큼 상장에 대한 우려가 없는 것은 아니나 그래도 상장은 일정대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일단은 지켜볼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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