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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9.11현장 옆에 모스크 들어설듯

9ㆍ11 테러 현장인 그라운드 제로 바로 옆에 이슬람 모스크(예배당)가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4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뉴욕시 랜드마크위원회(기념물건축보존위원회)는 3일 만장일치로 그라운드 제로에서 두 블록 떨어진 노후 건물에 대한 랜드마크 지위 부여안을 부결시켰다. 랜드마크 지위가 부여되면 그 건물과 인근 지역은 개발에 제한을 받게 된다. 이번 부결로 13층짜리 모스크 ‘코르도바 하우스’ 건립 계획은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 동안 이슬람 단체들은 그라운드 제로에서 두 블록 떨어진 파크 플레이스 45-57 건물과 부지를 사들이고 원래 이 자리에 있었던 이탈리아 궁전식 건물을 헐어버린 뒤 1억 달러 가량을 들여 대형 모스크를 건립하는 계획을 추진해 왔다.

이번 프로젝트가 널리 알려지면서 미국 내 친 이슬람 세력과 반 이슬람 세력은 숱한 논쟁을 벌였다. 찬성 세력은 “모스크 건립을 통해 9ㆍ11의 상처를 치유하고 종교간 화해도 도모할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9ㆍ11 유가족 협의회와 유대인 종교 단체들은 “그라운드 제로는 역사적으로 기념되어야 할 신성한 장소”라면서 “모스크 건립은 테러리스트로 인해 고통을 겪은 유가족들을 돌아보지 않는 잔인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코네티컷 주 퀴니피악 대학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뉴욕 시민들의 52%가 모스크 사원 건립에 반대를 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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