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치료제 임상승인 일양약품, 내년말 제품 출시

국내 제약사가 개발하고 있는 백혈병 치료제가 임상실험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이르면 내년 말 기존 다국적 제약사 제품보다 저렴한 국산 백혈병 치료제가 출시돼 환자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일양약품은 차세대 백혈병 치료제로 개발 중인 ‘IY5511’이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임상1ㆍ2상 시행 동시승인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회사 측은 국내를 포함해 동남아 등 10개 기관에서 임상을 실시하며 1년6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글리벡과 스프라이셀 등 다국적 제약사의 백혈병 치료제 임상실험 실시 경험이 있는 카톨릭의대 김동욱 교수팀이 임상실험을 주관한다.

임상1상은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약물의 흡수ㆍ대사 등을 시험하며 2상은 환자를 대상으로 약의 용량을 결정하기 위한 시험으로 희귀질환 항암제의 경우 2상 종료만으로도 시판이 가능하다.

일양약품의 한 관계자는 “기존 백혈병 치료제보다 약효가 뛰어나고 부작용 발현이 낮은 약물로 개발될 것”이라며 “기존 제품보다 낮은 가격으로 공급해 환자 부담을 줄여주고 의료보험 재정 절감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