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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초심으로 돌아가자"

조직개편·새장르 개발등으로 도전정신 되살리기 안간힘

최근들어 일부 게임업체들을 중심으로 벤처정신을 되살리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업계의 덩치가 커짐에 따라 도전정신을 잃고 현실에 안주하는 것이 아니냐는 반성이 제기되면서 창업초기의 열정을 되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게임업체들은 유연한 형태로 조직을 개편하는가 하면 소셜네트워크게임(SNG) 등 새로운 장르의 게임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최근 단위 5~6명, 많게는 20명 넘게 운영하던 개발팀 단위를 2~3명의 소규모 조직으로 바꿨다. 기존 조직으로는 급변하는 시장 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힘들다는 판단에서 개발팀을 창업 초기 벤처의 모습으로 되돌린 것이다. 특히 내부 심사를 통과해야 다음 단계로의 진행이 가능하도록 했던 내부 검증시스템(일명 '허들시스템')을 개선, 개발 진행과정을 프로젝트팀이 스스로 판단하고 대신 검증은 시장에서 받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게임의 기준을 기업이 아니라 시장에 맡기겠다는 것이다. 넥슨의 한 관계자는 "그 동안 내부적으로 '초심을 잃었다'라는 자기반성이 있었고 그 결과 개발팀 운영방식을 바꾸게 됐다"라며 "허들시스템 역시 시장의 변화에 대응하기 힘들다라는 평가가 있어 변화를 줬다"고 말했다. 국내 1위 위젯 업체인 위자드웍스의 표철민 사장은 자신이 키운 회사를 동료 임원들에게 맡기고 지난 11일 연세대 창업센터에 '소셜게임(SNG) 벤처'인 루비콘게임즈를 차렸다. 중3때 도메인등록업체를 만든 이후 벌써 4번째 창업이다. 표 사장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창업멤버 모집 공고를 내면서 "궁상맞기는 하지만 이 같은 작은 시도가 없으면 변화도 만들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외에 온라인게임에만 매달렸던 엔씨소프트도 스마트폰과 소셜네트워킹의 확산이라는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모바일과 소셜네트워크게임 등 새로운 분야에 대한 도전을 시도하고 있다. 게임업계의 이러한 변화는 최근 몇 년간 시장과 기업이 급성장하면서 '도전'보다는 '안정', '변화'보다는 '현상유지'에 주안점을 두면서 창업 초기 가졌던 '벤처 정신'이 시들해졌다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는 게임업체들의 덩치가 커지면서 관리형 기업화되고 있다는 데 대한 자기 반성"이라며 "특히 스마트폰과 소셜네트워킹 서비스의 부상이 자극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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