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현대차그룹주 "천장 어디냐고 묻지 마라"


최근들어 현대차그룹주들이 연일 최고치 행진을 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실적 증가폭이 예상을 뛰어넘을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대다수의 증시전문가들은 현대차그룹주의 실적개선 추세를 감안할 때 주가의 추가 상승여력이 충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9일 주식시장에선 현대차가 사상 처음으로 20만원대 주가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운 것을 비롯해 기아차(1.93%), 현대하이스코(0.49%), 현대모비스(2.08%) 등이 모두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지난달 21일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 현대위아도 전날보다 0.13% 상승한 7만7,900원에 장을 마감해 상장 후 최고가에 올라섰다. 주식시장에 상장된 현대차그룹 계열사 9곳 가운데 절반 이상이 신고가를 기록한 셈이다. 최근 현대차그룹 기업들의 상승 랠리는 일본 대지진 발생 이후 더욱 속도를 내고 있는 분위기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각각 8거래일, 10거래일 연속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으며, 기아차와 현대하이스코의 경우도 지난 8거래일 동안 하루를 제외하고는 연일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29일 신고가를 기록하지 못한 종목 가운데서도 글로비스가 5거래일 내내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철강주인 현대제철의 경우 일본대지진 직후인 14일부턴 주가하락을 경험한 날이 단 이틀뿐이다. 무엇보다 기관투자자들과 외국인투자자들이 동반 순매수에 나서면서 이들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기관ㆍ외국인투자자들은 지난 17일부터 29일까지 현대차그룹주를 각각 7,543억원, 1,905억원 어치씩 사들였다. 현대차그룹주가 이렇게 강한 오름세를 보이는 것은 올해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번 일본대지진 여파로 이달 일본 완성차 업체의 생산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 이하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기아차의 경우 월간 기준 사상 최대 생산량을 기록하고, 최근 잠시 주춤하던 현대차의 경우도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기존에 일본계 부품을 상당수 공급 받았던 미국ㆍ유럽계 완성차 업체들이 최근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과 달리 현대ㆍ기아차는 이에 대한 우려에서 벗어나 있다는 점도 호재로 평가됐다. 현대ㆍ기아차의 경우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비싸고 고품질인 일본계 부품을 사용하는 대신 부품의 95% 이상을 국산제품으로만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 원ㆍ달러 환율이 1,100원대 수준에서 꾸준히 유지되는 점도 실적호전 전망을 밝게 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상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일본대지진 여파로 글로벌 자동차 생산량이 기존 예상보다 최대 500만대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데 감소분의 대부분이 현대ㆍ기아차의 경쟁업체에서 나올 것으로 판단된다”며 “1,000원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봤던 환율도 예상 보다 우호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부분의 증시전문가들은 현대차그룹주가 당분간 강한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지만 현대ㆍ기아차의 펀더멘털 회복 속도엔 여전히 못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화진 신영증권 연구원은 “현대ㆍ기아차의 1ㆍ4분기, 2ㆍ4분기 실적이 지난해 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다가 일본대지진 효과, 환율흐름 등까지 고려하면 현재 현대차그룹주에 악재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주가도 아직 비싸지 않고, 단기적으로 현대ㆍ기아차의 펀더멘털이 흔들릴 요인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추가적인 상승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