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법조계에 따르면 긴즈버그 대법관은 대법원 초청에 응해 오는 8월 초 방한하기로 했다. 그는 서울 서초동 대법원 청사를 찾아 양승태 대법원장 등과 만날 예정이다.
긴즈버그 대법관은 대법원에서 직접 강연도 할 수 있다. 그가 평소 발언을 통해 진보적 가치를 대변해온 만큼 강연이 성사될 경우 한국 사회에 던질 메시지가 주목된다.
대법원 관계자는 "양국 사법부의 우호를 증진하기 위한 취지로 긴즈버그 대법관을 초청했다"며 "미국 대법관이 우리 대법원을 방문하는 것은 28년 만의 일"이라고 설명했다.
긴즈버그 대법관은 지난 1993년 6월 빌 클린턴 당시 대통령 지명으로 대법관 자리에 올랐다. 샌드라 데이 오코너(85) 전 대법관에 이어 미국 역사상 두 번째 여성 대법관이었다.
대법관 가운데 처음으로 동성 결혼식 주례를 맡고 낙태 시술 금지에 반대하는 등 개방적 행보로 존경을 받아왔다.
긴즈버그 대법관은 재임 중 두 차례 암 수술을 받고 지난해 심혈관 수술까지 받는 등 건강이 악화해 자진 사퇴 요구에 부딪히기도 했으나 우려를 일축하고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