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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셋플러스] 건설업종 가장 큰 수혜… 은행·증권주도 주목을

■ 경기부양 기대주

부동산 활성화 정책에 건설사 실적도 회복세

배당 확대 정책 힘입어 증권사 수익개선 전망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이끄는 박근혜 정부의 2기 경제팀이 본격적으로 내수 활성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강력한 정책 모멘텀이 코스피지수를 견인하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특히 정책 기대감이 큰 건설·은행·증권업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부 정책의 수혜가 가장 큰 업종으로는 건설 업종이 꼽힌다. 당장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이 지난 1일부터 지역과 금융권에 상관없이 각각 70%와 60%로 단일화됐다. 이미 지난 6월 정부의 부동산 시장 활성화 정책 언급에 힘입어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장의 회복세는 시작됐다. 서울지역의 7월 아파트 거래량은 5,677건으로 전년 대비 168% 급등, 3개월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허문욱 KB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LTV와 DTI 규제가 완화되면 국내 주택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업체들이 새롭게 주목받을 것"이라며 "삼성물산(000830), 대우건설, 현대산업개발이 대표적인 수혜 종목이며 최근 주택 사업 부문을 강화하고 있는 현대건설(000720)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봤다.

지난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던 건설사들의 실적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물산의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6.4% 증가한 1,453억원, 현대건설은 39.3% 늘어난 2,796억원을 기록했다. GS건설(006360)은 11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지난해 2분기 1,106억원의 영업손실에서 흑자전환했다.

박상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분양물량이 증가한데다 분양률도 양호해 국내 주택부문의 실적이 해외부문의 부진을 만회하고 있다"면서 "부동산 정책 완화로 하반기에도 주택부문의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택사업 비중을 늘리고 있는 현대건설과 재개발·재건축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삼성물산의 실적 기대감이 특히 크다"고 말했다.

은행주 역시 부동산 규제 완화의 수혜가 예상된다. LTV와 DTI 비율이 높아지면서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유상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그 동안 부동산 시장의 침체로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성장률은 4% 아래로 위축됐다"면서 "부동산 규제 완화에 따라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의 회복이 기대되는 만큼 은행의 대출도 성장세를 나타낼 전망"이라고 말했다.



8월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우세한 상황.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하고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최근 단기 급등한 은행주들의 주가가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그러나 최근 실적이 바닥을 찍고 올라오고 있는 만큼 기준금리 인하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황석규 교보증권 연구원은 "4대 시중은행의 2분기 순이익은 1조6,800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10% 이상 상회했다"면서 "특히 핵심이익으로 분류되는 이자이익이 전분기와 전년 동기대비 모두 증가한 점을 볼 때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방어력이 충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기업 배당 유도정책이 나오면서 증시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이미 지난해 최고치를 넘어섰고 3조원대를 기록하던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대금도 6조원까지 늘었다. 증권주들의 주가도 본격적인 반등세를 나타내며 불황의 늪에서 빠져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박선호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배당 확대책과 함께 시행되고 있는 확장적 재정정책은 시장의 유동성을 키우는 만큼 자본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되는 효과가 이어질 것"이라며 "증권사들의 실적 역시 2분기를 저점으로 회복되는 모습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증권사 중에서는 대형사들의 실적 기대감이 특히 크다는 분석이다.

박혜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증권업 지수가 연초와 비교할 때 8% 이상 상승하면서 강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최근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고려할 때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특히 금리 하락기조가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금융지주(071050)와 우리투자증권(005940), 현대증권(003450) 등 채권보유액이 큰 대형사의 수익 개선세가 두드러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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