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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G 건물 인수 펀드' 투자자 25% 수익

작년 12월 22일 AIG본사 건물 매각 완료…250억원 차익<br>1,000억 펀드 투자한 투자자들 1,250억원 돌려받아

2009년 미국 AIG본사 건물 인수를 위해 조성된 부동산펀드에 참여했던 투자자들이 25%의 수익률을 올렸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마이애셋자산운용과 우리PE가 지난 2009년 AIG본사 건물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만든 1,000억원 규모(마이애셋 900억원ㆍ우리PE 100억원)의 에쿼티(지분투자)펀드가 최근 매각을 최종 완료하면서 25%에 달하는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 펀드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은 투자원금 외에 250억원(1,000억원×25%)의 추가 수익을 받게 됐다.

이에 따라 마이애셋은 지난 28일 투자자 70여명에게 투자원금 900억원과 수익의 일부인 21억원을 배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애셋이 투자자에게 돌려줄 금액은 총 1,125억원(원금 900억원+수익 225억원)이다. 나머지 수익금 약 200억원도 연내 투자자들에게 지급 완료될 예정이다.

우리PE에 참여했던 투자자들도 원금 100억원과 수익금 25억원을 받게 된다.



마이애셋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부동산 관련 투자 성과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이번 딜은 해외 대형부동산 투자의 성공사례로 주목할 만하다"며 "매물에 따라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충분한 기회가 상존해 있는 만큼 앞으로 전문 인력을 늘려 관련 투자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종금은 지난 2009년 AIG가 금융위기로 본사 빌딩을 매물로 내놓자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를 약 2,400억원(운용비용 포함)에 사들였고, 지난해 이들 건물을 2,900억원에 매각, 250억원(세후)의 차익을 거뒀다. 당시 인수자금 2,400억원은 마이애셋과 우리PE를 통해 조달됐으며, 이 중 1,000억원이 부동산펀드를 통해 조성된 투자금이었다.

AIG본사 빌딩은 66층짜리 본관과 19층 규모 별관으로 이뤄져 있으며, AIG가 40여년간 본사로 사용해 온 미국 월가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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