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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美 성장률 부진에 일제 하락

기대에 미치지 못한 미국의 1.4분기 경제성장률에 영향을 받아 나스닥 종합지수가 6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28일 뉴욕증시 주요지수들은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나스닥 지수는 26.25 포인트 (1.36%) 떨어진 1,904.18로 마감돼 1,900 포인트선이 붕괴될 위기에 처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128.40 포인트 (1.26%) 하락한 10,070.40으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S&P) 500 지수는 13.16포인트 (1.14%) 내린 1,143.22로 각각 장을 마쳤다. 1.4분기 성장률이 3.1%로 월가의 일반적인 예상치인 3%대 후반에 미치지 못하면서 2년만에 최저수준을 나타냈다는 소식에 증시는 하락세로 출발했고 오후장 들어서는 하락하던 국제유가마저 반등세로 돌아서면서 지수 낙폭이 더욱 깊어졌다. 증시 분석가들은 미국 경제의 성장속도가 둔화되고 있음이 확인된데다 기업들의실적도 그리 고무적이지는 않아 투자자들이 조심스러운 행태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장 종료 후 실적을 발표하는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는 2.16% 하락해 투자자들의 기대가 높지 않음을 반영했다. 월가의 일반적인 기대치에 못미치는 실적을 내놓은 석유업체 엑손 모빌도 4.08%떨어졌다. 그러나 또다른 다우존스 지수 편입종목인 생활용품 업체 프록터 앤드 갬블은 기대이상의 실적에 힘입어 0.86% 올랐다. 방위산업체 노스럽 그러먼 역시 분기 실적과매출이 함께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밝힌 후 1.36% 오르는 강세를 나타냈다. 실망스러운 실적 발표 후 주가가 하락했던 인터넷 서점 아마존 닷컴은 4천800만달러를 지급키로 하고 투자자들과의 분규를 마무리짓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온 후 2.52% 상승했다. 화학업체 다우 케미컬은 기대이상의 실적에도 불구하고 0.11% 하락했고 시장의예상을 크게 밑도는 실적을 발표한 화장품업체 에스티 로더 8.79% 급락했다. 거의 모든 업종이 부진한 양상을 보였으며 특히 생명공학과 네트워크, 증권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거래소 21억5천만주, 나스닥 18억6천만주의 거래량을 기록한 가운데 상승종목수와 하락종목 수의 분포는 거래소가 1천23개 종목(30%) 대 2천250개 종목(66%), 나스닥이 781개 종목(24%) 대 2천291개 종목(71%)으로 모두 상승종목 수가 압도적으로더 많았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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