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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ㆍSBS 주말극 새단장
입력2003-08-18 00:00:00
수정
2003.08.18 00:00:00
김희원 기자
MBC와 SBS의 주말 연속극이 잇따라 새 옷을 갈아입는다.
MBC는 탤런트 장서희를 앞세운 주말극 `회전목마`(극본 조소혜ㆍ연출 환희)를 오는 23일 첫 방송한다. SBS도 최민수-최명길 주연의 주말극장 `태양의 남쪽`(극본 김은숙 강은정ㆍ 연출 김수룡)을 30일부터 방영한다. 이에 따라 KBS2 주말극 `보디가드`가 사실상 장악한 주말드라마 시장에 어떤 변화가 불어올 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죽도록 사랑해` 후속으로 방송될 MBC `회전목마`는 두 자매와 세 남자 사이의 사랑 이야기를 다룰 멜로 드라마다. 이관희 프로덕션이 제작을 맡은 가운데 자사 일일극 `인어아가씨`를 통해 스타로 발돋움한 장서희가 전면에 등장한다.
장서희는 `회전목마`에서 주어진 운명과 맞서는 선굵은 여성 성은교 역을 담당할 예정. 하루 아침에 톱 스타로 `뜬` 게 아니라 실제 여러 역경을 딛고 일어선 배우인 만큼 극중 히로인의 이미지와 잘 부합된다는 게 제작진의 평이다.
상대역으로는 SBS 드라마 `천년지애`에 주역으로 출연했던 모델 출신 김남진(강우섭 역)이 캐스팅 됐다. 우섭은 유복한 환경에서 자란 온유한 성품의 캐릭터로 은교를 깊이 사랑하고 약혼도 하지만 추후 그녀에게 배신 당한다.
SBS가 한 주 뒤인 30일부터 방영할 `태양의 남쪽`은 배우 최민수와 최명길을 투 톱으로 내세운다. 친구의 배신으로 죄수가 된 남자와 정략 결혼 이후 힘겨워 하는 여자의 사랑 이야기가 주된 줄거리. 정통 멜로 드라마를 표방하지만 친구의 배신으로 연인을 잃은 남자의 복수극이 중심을 관통하고, 20대 탤런트 대신 어느덧 중견으로 접어든 두 배우를 앞세워 눈길을 끄는 중.
공금 횡령죄를 8년형을 언도 받은 남자 강성재(최민수 분)와 아내를 외면하는 남편 때문에 불행한 대학교수 정연희(최명길 분)는 한 장의 편지로 인연을 맺게 된다. 성재가 감옥에서 약혼녀 민주에게 보낸 편지가 그녀의 집에 이사 온 연희에게 전해진 것. 1년 여 간 편지를 주고받은 두 사람은 서로의 상처를 보듬으며 사랑에 빠지게 된다.
최민수는 2001년 SBS `사랑의 전설` 이후 2년만의 TV 나들이. 최명길은 지난해 KBS 2TV `명성황후`이후 첫 출연작이다.
<김희원기자 heew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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