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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서점 해외 공략 속도낸다

한류 타고 국내시장 정체 돌파구 찾자<br>인터파크·예스24·알라딘 등 미국·동남아 법인 설립·제휴로<br>3일 이내 빠른 배송 서비스


온라인 서점들이 최근 한류 붐을 타고 해외 시장 공략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에는 회원서비스의 일환으로 국내 도서를 배송해 주는 데 그쳤다면 최근 들어서는 해외 법인을 설립해 현지 인터넷 사이트를 열고 현지 업체와 제휴해 배송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방식의 진출이 이뤄지고 있는 것. 이는 국내 출판 시장이 지난 2008년 8조 3,829억원에서 2010년 8조 4,133억원으로 제자리 걸음을 보여 해외시장에서 돌파구를 열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세계 출판 시장은 지난 해 1,120억달러(약 119조 3,500억원)에 달한다. 게다가 한류 붐을 타고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교포는 물론 한국 도서를 구입하려는 해외 독자층이 늘어나는 현상도 한 몫 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분위기는 한국 도서의 해외 영역을 넓힐 뿐만 아니라 출판 한류에 기여함으로써 침체된 출판계에 활력을 불어 넣는 계기가 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가장 먼저 해외 진출에 나선 인터파크는 지난 2011년 10월부터 미국 현지법인 인터파크글로벌을 통해 도서 배송 서비스를 실시했다. 로스앤젤레스에 대규모 물류센터를 갖추고 운영되는 만큼 통상 10일 정도 걸리던 것이 미국은 3일 이내로 훨씬 빠른 배송이 가능하게 됐다. 특히 지난 해 5월부터는 99달러 이상 주문할 경우 미주 전 지역에 무료 배송 서비스를 전격 실시하면서 지난 한 해 동안 인터파크글로벌 매출이 2배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스24는 동남아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판단하고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진출했다. 지난 2010년 3월 베트남에 온라인 쇼핑몰 형태로 오픈했으며 2011년 11월에는 인도네시아에 현지 법인 '예스24인도네시아'를 설립, 도서와 음반 등을 판매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지난 상반기 대비 하반기 매출이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예스24 관계자는 "동남아의 경우 한류 붐을 타고 한국어 교재 및 한국 소설 등 다양한 한국 문화 콘텐츠에 대한 호응이 높아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향후 다른 지역으로도 현지 법인 설립 형태로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온라인 서점들도 잇따라 이런 추세에 동참, 올 들어 현지 법인 설립이나 제휴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진출하고 있다. 알라딘은 최근 미국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이번 주부터 서비스를 개시, 본격적인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섰다. 기존에는 현지의 배송 대행 업체가 도서 물량을 넘겨 받아 배송해 판매 대행 수수료가 부가로 최종 소비자가격이 높아지는 단점이 있었다. 직영 체제로 운영하면서 도서 판매가를 국내 판매가와 동일하게 맞췄다. 또한 세계적인 배송 업체인 DHL과의 계약을 통해 기존보다 훨씬 빠르고 저렴한 배송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배송 기간 역시 단축돼 물류센터 출고 후 1~2일 이내 고객이 받아볼 수가 있다.



반디앤루니스도 최근 미국의 배송 전문업체인 오페스와 제휴해 미국과 캐나다를 대상으로 도서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매일 운영되는 항공편을 통해 미국 서부에서는 빠르면 이틀 안에 책을 받아볼 수 있다. 현재는 한글로 운영되는 회원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지만 향후 외국인을 위한 영문 사이트도 열 계획이다.

주세훈 인터파크도서 상무는 "국내 도서 시장에서 온라인 서점 점유율이 40%에 육박하면서 성장세가 둔화돼 자연스럽게 해외로 눈을 돌리게 됐다"며 "최근에는 해외 교민이나 유학생이 늘어나는 데다 한류 붐을 타고 한국어 도서와 음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해외 시장의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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