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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당뇨병 환자수 4년새 증가세

만성질환 환자, 상급종합병원 이용 줄고 의원 이용 늘어

고혈압과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의 수가 최근 4년 새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의 ‘국민관심통계’에 따르면 작년 고혈압 환자는 2009년 487만명에서 13.1% 늘어난 551만명으로 집계됐다. 고혈압 관련 진료비 역시 2009년 6,704억원에서 지난해 8,104억원으로 20.9% 증가했다.

당뇨병의 증가세는 더 큰 편이었다. 당뇨병 환자는 2009년 190만명에서 작년 231명으로 21.6% 늘었고 진료비는 4,463억원에서 5,819억원으로 30.4% 증가했다.

두 질병 모두 상급종합병원 이용은 줄었지만 의원급 진료기관 이용은 증가하는 추세였는데, 이는 고혈압의 경우 더 두드러졌다.

상급종합병원을 이용한 고혈압 환자수는 2009년 28만6000명에서 2013년 17만2000명으로 39.9% 줄었고 진료비 역시 같은 기간 417억원에서 214억원으로 48.7% 감소했다.

당뇨병은 작년 상급종합병원의 환자수와 진료비가 2009년 대비 각각 3.5%와 3.8% 감소했지만 의원급 진료기관의 환자수와 진료비는 각각 25.4%와 42.4% 증가했다.



심평원은 “각각 2011년과 2012년 시작된 약국 본인부담 차등화 제도와 의원급 만성질환 관리 제도의 영향으로 국민의 의료이용 행태가 상급종합병원에서 의원급으로 중심 이동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평원이 이날 공개한 고혈압과 당뇨병의 청구 진료비 현황은 이 기관의 홈페이지(www.hir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홈페이지 내 ‘정부3.0’에서 ‘사전정보 공개’에 들어가 ‘통계정보’를 클릭하면 요양기관 종별, 지역별, 성·연령별 환자수, 요양급여비용, 입·내원일수 등의 2009~2013년 연도별 추이를 확인할 수 있다.

심평원은 그동안 고혈압과 당뇨병, 우울증, 비염 등 50개 질병의 정보를 게시했지만 16일부터는 알코올중독증, 생활습관, 질병, 비만 등 50개 항목을 추가해 모두 100개 질병의 통계 정보를 제공한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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