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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쐐기문자·파피루스가 책 되기까지

■ 이것이 책이다

로더릭 케이브·새러 아야드 지음, 예경 펴냄


역사를 거슬러 최초의 책은 언제부터일까. 기호와 문자 체계가 완성된 이후부터? 아니면 그저 상징적인 의미의 이미지와 패턴부터? 그렇게 되돌아가면 2만 년 전 개코원숭이 종아리뼈에 남은 표식이 나온다. 그리고 스페인의 동굴 벽화, 수메르인의 쐐기문자 평판, 잉카제국의 결승문자, 이집트의 파피루스, 중국의 죽간과 종이책으로 이어진다.

현재 대영도서관 자문위원인 로더릭 케이브와 출판사·도서관에서 다년간 경력을 쌓아온 새러 아야드는 세계 각지의 종교·철학·범죄·여행·패션 등 다양한 주제를 아우르는 책 100권을 소개한다. 이 책은 당연한 듯 '길가메시 서사시'나 '사자의 서' '일리아스' '42행 성서' 등 익히 알려진 고서를 담지만, 한편으로는 낯선 책을 더 많이 수록했다. 이를테면 '킹 제임스 성서'는 없지만 '구스타브 바사 성서'를 국가별 성서의 대표격으로 넣는다. 구스타브 바사 성서가 루터교의 북유럽 전파와 근대 스웨덴어의 형성, 독일 타이포그래피의 전파 등에 기여해 더 큰 의미가 있다는 판단이다.

저자는 종이책의 쇠퇴와 전자책의 부상에 대해 일정 부분 인정하지만, 기술적 발전 속에서도 종이책이 새로운 길을 찾을 것이라고 호언한다. "21세기에 와서도 어떤 사람들은 마치 의도적으로 시대에 뒤처진, 또는 엉뚱한 방법을 이용해서, 그리고 디지털화를 완전히 거부하면서 새로운 형태의 필사본이나 인쇄본을 만들어내고 있다. 따라서 전통적인 방식의 책은 앞으로도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여전히 제작될 것이다." 3만5,000원. /이재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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