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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DHB미디어 대표 "태국에 한국문화 알릴것"

현지서 TV프로덕션 설립


"농구선수로서, 방송인으로서 신나게 살았습니다. 이젠 한국과 한국 문화를 알리는 데 작은 보탬이 되고 싶어요." 태국에서 한국인 최초로 TV 프로덕션을 세운 김도형(38) DHB미디어 대표. 그가 태국에서 제작 방영한 프로그램 '무야 무야'는 지난해 태국 국영방송 BBTV에서 공휴일마다 특집으로 방영되며 점유율 50%를 넘기는 '대박'을 만들었다. 김 대표가 일궈낸 성과도 눈부시지만 더욱 놀라운 건 그의 '화려한' 이력. 용산고ㆍ연세대에서 농구선수로 활약하며 청소년 국가대표까지 거쳤고 지난 92년부터는 SBS 농구단 창단 멤버로도 활동했다. 하지만 농구만으로는 성이 안 찼다. 95년 돌연 은퇴를 선언해버렸다. "농구가 세상의 전부인 줄 알았는데 대학에 입학하면서 호기심이 발동했어요. 코트 밖 세상은 그야말로 별천지였죠." 입단 3년 만에 운동복을 벗은 그는 SBS 홍보팀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운동선수 출신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에 맞서려 남들보다 두배 이상 발로 뛰며 특유의 친화력이 빛을 발했다. '올인' '천국의 계단' 등 SBS 히트작들이 모두 그가 홍보한 작품이다. 2004년부터는 홍보팀을 나와 외주제작팀 PD로 변신했다. "프로 선수 출신으로 방송국 PD가 된 건 내가 처음"이라고 웃으며 말하는 그는 '해결 돈이 보인다' '금요 컬처 클럽' 등의 프로그램을 관리했다. 외주제작팀에서 일하면서 프로그램 제작, 관리에 눈을 뜬 그는 아예 지난해 직접 회사를 세웠다. 그것도 한국이 아닌 태국에서. "한류 열풍에서 한발 나아가 현지에서 직업 프로그램을 제작하면 어떨까 싶었어요. 최근 들어 국내 프로그램의 수출도 점점 줄고 있잖아요. 우리의 아이디어에 현지의 내용과 여건을 접목시킬 아이디어를 떠올렸죠." 지난해에 이어 올해는 주부 퀴즈 프로그램과 한국 홈스테이 프로그램도 제작, 방송한다. 또 뷰티 아카데미도 운영하며 코디 관련 전문가도 키우고 있다. 연말엔 아예 가족까지 태국에 데려오며 현지에서 뿌리를 내리려 하고 있다. "프로그램엔 모두 현지인이 출연하지만 한국 사람이 만드는 프로그램임을 꼭 알리고 싶어요. 한국을 소개하는 데 제가 힘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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