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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셰일가스 LPG 직수입

북미 업체와 구매 계약… 2년간 연 36만톤<br>4만6,000톤급 LPG운반선도 도입

SK가스가 셰일가스 기반의 액화석유가스(LPG)를 국내에 도입한다. E1에 이어 SK가스도 셰일가스를 직수입하기로 하면서 당장 내년부터 국내 산업계에 미치는 북미산 셰일가스의 영향력이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SK가스는 최근 북미 셰일가스 개발업체와 현지에서 생산되는 셰일가스 기반의 LPG를 오는 2015년부터 2년 동안 연간 약 36만톤 규모로 수입하는 구매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현재까지 민간 업체가 국내에 도입하기로 한 북미 셰일가스 기반 LPG 계약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SK가스는 이번 계약이 북미 셰일가스 개발이 많아지면서 LPG 생산량도 늘어나는 추세에 따라 해외 트레이딩을 늘리고 도입선을 다변화하는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SK가스는 셰일가스를 도입하기로 하면서 이를 운반할 선박도 마련해나가고 있다. SK가스는 이날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앞으로 북미 셰일가스 운반에 활용할 수 있는 4만6,000톤급 초대형 LPG운반선의 명명식을 열고 'G.아레떼(Arete)'라는 이름을 부여했다. SK가스는 장기용선 계획에 따라 G.아레떼를 포함해 올해 총 3척의 최신 초대형 LPG수송선을 확보할 예정이다. SK가스 관계자는 "이 선박들은 중동산 LPG뿐만 아니라 북미에서 생산되는 셰일가스 기반의 LPG 수송에도 투입해 안정적인 LPG공급라인을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SK가스의 셰일가스 도입 계약에 앞서 E1도 연초 미국 엔터프라이즈에서 내년부터 2년 동안 연간 18만톤의 셰일가스 기반 LPG를 수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가스공사도 2017년부터 셰일가스를 국내에 도입할 예정이다.



셰일가스는 지하 2~4㎞ 사이 암반층에 매장된 가스층으로 천연가스와 에탄ㆍLPG 등이 녹아 있으며 일부에서 세계 에너지 산업의 판도를 바꿀 에너지원으로 평가 받고 있다. 과거 채굴 비용이 높아 원유 대비 생산성이 없다고 평가 받았지만 최근에는 원유가격의 지속적인 인상과 채굴기술 발전에 따라 중동산 천연가스보다 저렴한 가격에 상업화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국내 업계에서는 북미산 셰일가스 수입이 늘어날수록 중동국가의 에너지 가격 결정권이 줄어들어 국내 LPG 가격을 떨어뜨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는 현재 가격을 기준으로 북미 셰일가스전에서 채취한 LPG가 운송료를 포함하더라도 중동산 LPG보다 10~20%가량 저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지난해 국내에서 직수입한 LPG양은 총 600만톤가량으로 당장 2015년이 되면 연간 약 10%가 셰일가스가 차지하게 되는 것"이라며 "앞으로 이 비중은 더욱 늘어나게 되는 만큼 LPG를 연료나 원료로 쓰는 운송업계나 석유화학 업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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