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사설/7월 17일] 기지개 켜는 기업투자 적극 뒷받침돼야

대기업들이 투자확대에 시동을 거는 등 공격경영에 나서고 있어 경제회생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그룹은 엊그제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올해 투자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12% 늘어난 1조8,000억원으로 늘려 잡았다. 태양광 등 친환경에너지 사업과 같은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집중하기로 했다. LG그룹도 연구개발(R&D) 투자를 지난해보다 25%나 늘렸고 GS그룹도 투자규모를 10% 늘어난 2조3,000억원으로 확대했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대형 TV용 LCD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3조2,700억원을 투입, 8세대 라인을 증설한다. 삼성전자는 미래 먹거리로 선정한 바이오시밀러 사업에 앞으로 5,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하는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투자가 본격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경제위기로 잔뜩 움츠려 있었던 기업투자가 기지개를 켰다는 것은 기업들이 경제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대규모 투자가 이어질 경우 경제회복도 그만큼 빨라지게 된다. 미증유의 경제위기 속에서도 우리 기업들은 글로벌 경쟁업체에 비해 강한 복원력을 보였다. 미국발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지난해 4ㆍ4분기 일시적으로 충격을 받기도 했으나 올 들어 기대 이상의 깜짝 실적을 올리면서 해외 경쟁업체들과의 격차를 벌리고 있다. 상반기의 이 같은 실적개선으로 자신감을 갖게 됐고 이 같은 자신감이 투자확대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심리 회복이 투자확대로 이어지고 확산되도록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업투자가 살아나면 우리 경제의 최대 현안인 내수가 살아나고 일자리가 창출됨으로써 경제 활성화를 위한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수 있게 된다. 특히 하반기에는 정부의 재정투입 여력이 크게 떨어져 민간 부문 투자확대의 중요성은 그만큼 커질 수밖에 없다. 기업들이 투자확대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당국은 과감한 규제완화로 여건을 조성하는 등 기업환경을 개선해나가야 한다. 근로자들도 생산성 향상, 노사관계 개선 등을 통해 힘을 보태야 한다. 해외 경쟁기업들이 주춤거리고 있는 지금을 기회로 삼아 과감한 투자와 공격적 경영을 추진하면 위기 이후 기회를 선점하게 될 것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