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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환락가 감싼 금지된 사랑 노래

바즈 루어만감독의 '물랑루즈'사랑의 위대함을 노래하고 있는 뮤지컬영화 '물랑루즈'는 1900년 파리의 한 퇴폐적이고 호화로운 클럽을 무대로 하고 있다. 실제 '빨간풍차'라는 뜻의 '물랑루즈'는 현재에 이르기까지 파리 몽마르뜨에 실존하는 클럽이다. 이곳은 낭만과 사랑 그리고 마약, 매춘 등 환락산업이 공공연하게 행해지전 곳으로 이곳의 단골손님이었던 앉은뱅이 화가 로트렉이 그린 포스터로 더욱 유명해진 곳이다. '댄싱 히어로', '로미오와 줄리엣'의 바즈 루어만 감독이 1900년대 파리의 시대적 배경 속에 현대 팝의 음율을 조화시켜 코믹하면서도 비극적인 독특한 분위기의 영화를 탄생시켰다. 니콜 키드만이 분한 '물랑루즈'의 사틴은 천하고 가난한 배경의 출신이지만 파리에서 가장 유명한 고급창부. 일명 찬란한 보석(Sparkling Diamond)으로 불린다. 그녀는 캉캉댄서라는 신분을 거부하고 여배우가 되겠다는 꿈을 품는다. 남자들을 성공의 도구로만 생각해온 그녀는 젊은 작가며 음악가인 크리스티앙(이안 맥그리거)과 돈 많은 공작 사이에서 애욕의 삼각관계에 빠진다. 모든 것이 허용되는 환상의 세계 '물랑루즈'. 그러나 그곳에서도 금기시되는 일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사랑에 빠지는 일이다. 남들의 눈을 피해 격정적인 사랑에 빠진 샤틴과 크리스티앙의 운명을 루어만 감독은 이 화려하고 격조 높은 비극적 코미디를 현대의 렌즈를 통해 조명하고 있다. 돈과 사랑사이에서 갈등하는 삼각관계는 멜로 영화의 오래된 소재라 그렇고 그런영화아니겠냐하면 오산이다. 100년전 물랑루즈 고객들을 열광시켰던 무희들의 화려한 춤과 관객들은 진부함과 식상함 따위는 생각할 겨를없이 스피드하게 진행된다. 캉캉이라는 도발적인 반라의 춤을 토대로 한 '여자들의 궁전'의 화려함과 고뇌가 잘 보여지고 있다. 이 영화에서 빼놀수 없는 매력은 음악. 루어만 자신이 선곡한 20세기 후반의 팝 음악이 배경으로 등장하는데 우리에게 잘 알려진 곡들을 새로운 해석과 편곡으로 시간을 망각하게 만들어 놓았다. 오페라와 팝, 락, 테크노, 스탠더드 팝 등 장르를 초월한 다양한 음악이 사용되었다. 더욱이 '사운드 오브 뮤직'이나 '러브 이즈 라이크 옥시즌'등 귀에 익은 현대의 노랫말이 튀어나오고 마돈나의 히트곡 '라이크 어 버진'을 뮤지컬로 꾸민 장면이 등장해 웃음을 준다. 니콜 키드먼과 이완 맥그리거는 이 영화의 스크린과 사운드트랙을 통해 가수로 데뷔한 셈. 두 사람이 함께 부른 사랑의 이중창 'Come What May'는 그래미 수상 작곡가 데이빗 포스터와 사이먼 프랭클린이 이 영화를 위해 작곡한 노래다. 키드먼은 '스파클링 다이아몬드'와 'One Day I'll Fly Away' 'Diamonds Are A Girl's Best Friend'를 솔로로 불렀다. 이완 맥그리거는 'Your Song'을 플라치도 도밍고과 함께 불렀는데, 도밍고는 극중 '달속의 남자'의 목소리 연기를 맡기도 했다. 박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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