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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응렬 프로의 골프 손자병법] (4) 스윙은 세(勢)와 절(節)이 적절히 융화되야

격수지질(激水之疾), 지어표석자(至於漂石者), 세야(勢也). 지조지질(執아래鳥 鳥之疾), 지어훼절자(至於毁折者), 절야(節也). 세차게 흐르는 물은 큰 바위덩어리도 뜨게 하여 굴려 버릴 수 있으니 이것을 `세`라 한다. 또 사나운 새가 빠르게 날아올라 순발력과 기민한 동작으로 먹이를 움켜 채는 것을 `절`이라고 한다. 골프 스윙은 `세`와 `절`이 적절히 융화된 형태라야 한다. 타이거 우즈의 스윙을 보자. 그는 당대의 최고 수이며 최고의 스윙을 가진 골퍼다. 아무리 골프에 능통한 전문가라도 그를 단숨에 분석하고 평가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물론 우즈 본인은 매번 조금씩 다르게 느껴지는 스윙이 있겠지만 보는 이로서는 한결같이 짜릿한 전율을 느끼는 스윙이다. 어드레스에서 보여주는 편안함과 곧 최고의 스윙이 나올 것 같은 예감, 클럽이 백 스윙되는지 모를 정도의 조용한 스타트, 방향성을 견고하게 지키는 백 스윙 톱의 동작 중에는 실제 옷 속에 감춰져 보이지 않는 허벅지, 엉덩이, 등과 배의 큰 근육, 양 어깨의 큰 꼬임 등이 단번에 볼을 향해 쏟아질 것 같은 크나 큰 힘, 즉 `세`를 느끼게 한다. 이와 함께 0.5초만에 클럽헤드가 볼에 도달하게 돼 임팩트 때 1톤의 무게가 볼에 전달되어 순간 엄청난 거리를 만들어 내는 순발력은 신기에 가까울 정도다. 우즈의 스윙에 비해 일반 골퍼들은 세와 절을 만들어 내지 못한다. 특히 백스윙을 크게 해야만 거리를 낼 수 있을 것 같은 생각 때문에 어드레스 때 공들여 만든 볼과 클럽 간의 거리, 즉 정확한 임팩트를 할 수 있는 조건을 흐트려 버리는 것이 일반적인 실패 원인이다. 최대의 `세`를 만들어 내려면 개개인의 한계 안에서 백스윙을 하는 것이 우선이다. 무조건 백스윙이 크다고 힘이 축적되는 것은 아니다. 볼을 제대로 볼 수 있을 정도의 스윙이 적당하다. 요즘 나오는 클럽의 성능을 십분 활용하려면 백스윙은 조금 줄이고 피니시는 최대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좀 모자란 듯한 백스윙을 한 뒤 빠르게 헤드를 회전하고 골프의 기본인 `히트 앤 푸시(Hit & push)`즉, 치고 난 뒤 목표 방향으로 클럽을 던져 주는 것이 보통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세`와 `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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