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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 실버산업의 거점으로 도약할 채비를 하고 있다. 재택의료정보시스템 등의 개발을 위한 ‘고령친화용품산업화지원센터’가 지난해 12월 부산테크노파크에서 문을 연데 이어 오는 2010년까지 노화와 노인병을 체계적으로 연구할 국립 노화종합연구원 설립도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고령친화용품산업은 국내에서는 아직 걸음마 단계로 의료진단 및 치료기기,로봇기술,영상처리기술 등 첨단 신기술과 서비스의 복합체로 고령화 시대의 유망산업이다. 부산시는 지난 2005년 7월 산업자원부로부터 광역시ㆍ도에서는 처음으로 고령친화용품산업화지원센터 설립을 인가 받았었다. 부산테크노파크 주관으로 2010년까지 국비 160억원을 들여 고령친화용품 상용화를 위한 시험검사, 설비구축, 전문인력 양성사업 등도 벌인다. 고령친화용품산업화지원센터는 상용화 기반 조성을 위해 종합정보지원시스템을 구축하고 산학연간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구성해 국내외 시장 동향을 전달하고 산업기술, 컨설팅 등의 공동연구도 수행한다. 또 고령친화용품의 성능과 안전성,내구성 향상을 위해 ‘테스트베드’를 설치하고 고령친화용품 KS/ISO 규격안 제정, 관련법 정비 등 고령친화용품의 표준화 기반도 구축한다. 이밖에 대학내 고령친화용품 관련 학과 개설 등 전문인력 양성 작업도 병행할 방침이다. 지난 23,24일에는 경주에서 산업자원부 디지털전자산업과장 등 전문가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령친화용품산업화지원센터 제3차 운영위원회와 워크숍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고령친화용품 참여업체 방안 등이 논의됐다. 김형진 부산테크노파크 고령친화용품지원센터장은 “고령친화용품의 규격화,표준화를 위해 일본이나 유럽 등 선진국의 노인복지시설을 방문, 재택정보시스템,노인용 의료용품 등을 실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이와함께 노화와 노인병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기 위한 국립노화종합연구원을 부산 기장군 일대에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국립 노화종합연구원은 노인병에 대한 기초연구와 재활, 치료방법 개발,정책수립을 위한 자료를 제공하고 노화문제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시는 타당성 검토와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하기 위해 관련 예산 1억원을 확보, 이달 중으로 부산발전연구원에 용역을 의뢰한다. 시는 오는 8월말 용역이 끝나는 대로 중앙부처를 방문,국립 노화종합연구원의 설립 필요성을 설명하고 국비 3,000억원을 확보한 뒤 부지선정을 거쳐 내년에 착공, 2010년말께 준공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전진 부산테크노파크 원장은 “고령친화용품산업은 차세대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고령친화용품이 개발되면 국내 판매뿐만 아니라 외국 수출도 가능한 고부가가치 산업”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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