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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석 귀국인터뷰] "침체경제·서민에 활력 계기됐으면"

"이번 등반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직자, 서민들과 지친 경제에 '그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안겨줄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K2봉(8,611m)을 끝으로 8,000m급 자이언트봉 14좌를 완등하고 4일 오전 서울에 도착한 박영석 대장(39ㆍ동국대산악회 OB)은 "그동안의 등반 경험에서 터득한 진리를 하나 소개하고 싶다"며 "산에서는 영원한 오르막도, 또 영원한 내리막도 없다. "고 강조했다. 박 대장과 구자준 K2원정대장(럭키생명 사장), 강성규, 오희준씨(정상등정자)등 등반대원들은 공항에서 이번 등반을 주최한 서울경제신문 장재구 회장과 김영렬사장, 송석구 동국대 총장, 후원업체인 LG화재, 삼성카드, 영원무역, 노스훼이스(North Face)사 관계자, 가족 친지, 선후배들로부터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이날 인천 국제공항 2층에서 열린 합동기자회견 내용. -14좌를 모두 오른 소감부터 ▲뭐라 말할 수 없이 기쁘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 같이 축하를 받아야 할 대원 한 명이 빠져 안타깝다. 모든 등반대원이 돌아왔어야 되는데 그러지 못해 가슴이 아프다. 여러분들이 내 목에 걸어준 꽃다발이 부담스럽다. 14좌를 오르는 동안 7명의 대원과 셀파가 희생됐다. 나도 죽을 고비를 수없이 겪어왔지만 그들이 없었다면 나는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다. 모든 영광을 그들에게 돌리고 싶다. -그토록 엄청난 희생을 감수하고 세계에서 가장 높다는 14좌를 오른 이유는 무엇인가. 박 대장에게 특별한 의미라도 있는가. ▲특별한 이유는 없다. 이렇게 사랑하는 사람들 곁으로 돌아온 것만으로도 14좌완등의 의미는 충분하다. 경제도 안좋은데, 이번 등반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직자, 서민들과 지친 경제에 '그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안겨줄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동안의 등반 경험에서 터득한 진리를 하나 소개하고 싶다. 산에서는 영원한 오르막도, 또 영원한 내리막도 없다. -많이 듣는 질문일텐데 왜 산에 오르나. ▲가장 어려운 문제인 것같다. 나는 어려서부터 산을 좋아했다. 세계최고의 클라이머가 되고 싶었다. 그래서 산을 다녔고 산은 내 인생의 전부가 됐다. -14좌완등이후의 계획은. ▲오는 2003년말까지 7대 대륙 최고봉과 3개 극점을 모두 오르는 그랜드슬램에 도전해 볼 생각이다. 3개극점중의 하나인 에베레스트(8,848m)는 이미 올랐고 남극과 북극횡단을 제외하면 난코스는 없다. 무난히 목표를 달성하리라 믿는다. 한편, 이날 합동기자회견을 가진 구자준 럭키생명 사장은 경영인으로서 등반에 참여하게 된 동기에 대해 "전문산악인은 아니었지만 산을 사랑하는 마음에 원정대장을 맡아달라는 제의를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말하고 "그동안 마라톤으로 체력을 단련해왔다"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구사장은 이어 "아시아최초로 14좌를 완등한 박대장에게 찬사를 보낸다"며 14좌완등을 치하했다. 박동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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