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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이 화사해지는 봄이 왔지만, 해마다 함께 찾아오는 황사는 불청객입니다.
특히 최근 황사는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으로 과거보다 더 치명적으로 변해 ‘소리없는 살인마’로 불립니다.
봄철이면 가족단위의 주말 이동이 잦아지지만, 차량 내부도 황사로부터 안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차량 실내로 외부 공기가 유입되는 경로는 한가지 밖에 없기 때문에 관련 부품 몇 가지만 미리 관리하면 내부공기를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문을 닫은 차량 실내는 밀폐된 공간처럼 느껴지지만 와이퍼 밑에 실내와 외부를 통하는 공기 구멍이 숨어 있습니다.
‘카울 그릴’이라 불리는 이 구멍을 통해 유입된 공기는 ‘에어컨 필터’를 거쳐 먼지가 걸러진 후 실내에 유입됩니다.
차량 실내 공기는 모두 이 경로를 통해 유입되기 때문에 ‘에어컨 필터’의 주기적인 관리는 호흡기 보호를 위한 필수사항입니다.
[인터뷰] 양인희/ 기아자동차 강서서비스센터
“저희가 제시하는 (에어컨필터 교체) 기준은 평균 1만5,000Km인데 서울 시내 매연이 많은 곳에서는 1만Km 또는 6개월에 한 번씩 점검 또는 교환하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황사와 꽃가루가 날리는 봄철에는 정비소에 갈 시간이 없더라도, 마트 등에서 에어컨 필터를 구입해 직접 갈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에어컨 필터를 교체하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보조석 앞에 있는 글러브 박스를 열고 양쪽 옆에 있는 레버를 돌려 풀면 안쪽에 에어컨 필터 커버가 보입니다.
커버를 연 후 기존의 에어컨 필터를 빼내고, 방향에 맞게 새 제품을 넣기만 하면 됩니다.
다시 글로브 박스를 닫을 때는 역순으로 진행하면 됩니다.
새 에어컨 필터로 교체해도 황사나 미세먼지가 100% 걸러지는 것은 아닙니다.
때문에 교통량이 많아 매연이 많은 구간이나 터널을 지날 때에는 내기순환 모드를 활용해 외부 공기유입을 차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따스해지는 햇살 아래 장시간 운전을 하다 보면 실내 온도가 외부보다 높아져 에어컨을 찾게 됩니다.
하지만 에어컨을 사용하기에 앞서 ‘에바포레이터’를 관리해주지 않으면 오랜만에 사용하는 에어컨에서는 악취가 나고, 황사 때문에 창문을 열수도 없는 곤란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브릿지]
“에어컨 필터를 통과한 외부 공기는 ‘에바포레이터’를 지나면서 찬 공기로 바뀌게 됩니다. 냉각과정에서 습기가 차기 때문에 곰팡이 균이 생기기 쉽고 악취의 원인이 됩니다.”
에어컨에서 악취가 날 경우 전용 제품을 이용해 에바포레이터를 청소해 줘야 합니다.
에바포레이터는 대쉬보드 안쪽에 여러 전자기기들과 함께 들어 있는데, 직접 청소를 하려다 주변 부품들의 고장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인터뷰] 양인희/ 기아자동차 강서서비스센터
“에바포레이터 청소는 소비자가 실시할 경우 전자기기나 공조계통의 고장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전문 정비업소에서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덥고 습한 여름이 오면 곰팡이균의 번식은 더욱 쉬워집니다.
전문가들은 운전을 할 때 목적지 도착 5분 전부터 에어컨을 끄고 송풍을 켜 에바포레이터를 건조하게 말려주면 곰팡이균과 악취를 미리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서울경제TV 정훈규입니다.
[영상촬영 신귀복/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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