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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홀당 이용객 5년째 내리막

2011년 전국 이용객 4.6% 증가 불구 소폭 또 줄어 <br>경쟁 심화 속 영업이익률 하락…수요ㆍ공급 균형점 달한 듯


지난해 국내 골프장 연간 이용객이 1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1홀당 평균 이용객은 5년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이용객 수의 변동 폭이 점차 줄어들고 있어 골프장의 수요와 공급이 균형점에 도달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회장 우기정)가 14일 6홀 규모 이상 대중제 골프장을 포함한 전국 골프장 410곳(군 골프장 제외)을 조사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2011년 골프장 이용객(연인원)은 총 2,690만4,953명으로 전년도(2,572만5,404명)에 비해 4.6% 늘었다. 2010년에는 IMF 외환위기 시기였던 1998년 이후 12년 만에 전년 대비 감소세(-0.7%)를 보였었다.

이용객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28곳의 골프장이 늘어난 가운데 특히 대중제 골프장 이용객이 10.6%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대중제 골프장의 경우 지난 한 해 동안 187곳을 1,012만96명이 찾아 사상 처음으로 연간 1,000만명을 돌파했다. 대중제 골프장은 2010년 169곳에서 2011년 187곳으로 18곳이 늘었다. 반면 회원제 골프장 223곳(2010년 213곳)을 찾은 인원은 1,678만4,857명으로 전년도보다 1.3% 늘어난 데 그쳤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1홀당 평균 이용객의 감소. 전체 이용객 수를 전체 홀의 수로 나눈 1홀당 평균 이용객은 골프장의 경영지표에 해당한다. 회원제 골프장의 경우 홀당 평균 이용객은 3,354명으로 2010년 3,474명에 비해 3.5% 감소했고 대중제 역시 3,959명을 기록하면서 전년도 4,046명에 비해 2.1% 줄었다. 전체 골프장의 홀당 평균 이용객은 2010년 10.06%에 비해 감소폭이 작아졌으나 최근 5년째 감소세가 이어졌다.

1홀당 평균 이용객 감소는 영업이익률 하락과 직결된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2010년 114개 회원제 골프장의 영업이익률이 전년보다 7.4%포인트 하락한 11.8%에 그쳤다. 2002년(27%)과 비교하면 절반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며 지난해는 더 떨어졌을 것으로 추산된다.



홀당 평균 이용객 감소는 골프장이 늘어나는 데다 신규 골프인구의 진입이 줄어들면서 경쟁이 심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골프인구의 정체 이유로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력 감소와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가속화를 꼽는다. 여기에 공시지가 상승 등 골프장 사업 환경 악화도 영업이익률을 떨어뜨리고 있다.

이종관 골프경영협회 홍보팀장은 “홀당 평균 이용객 하락폭이 점차 줄고 있어 골프장 공급과 수요가 수년 간의 조정기를 거쳐 균형점에 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골프컨설팅업체 듄즈골프의 황진국 대표는 “균형점은 국내 골프장 산업이 팽창하던 성장기에서 성숙기로 접어들었다는 의미”라면서 “경쟁의 심화로 운영 컨셉트에 따른 개별 골프장 간 영업이익의 양극화가 예상된다. 수익 증대와 비용 절감을 위해 연계 운영 또는 전문업체를 통한 위탁 운영이 필요한 시기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골프장경영협회는 전국의 골프장이 2011년 12월31일 현재 모두 531곳 9,885홀(18홀 환산 549곳)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운영 중인 골프장은 모두 7,560홀(18홀 환산 420곳), 건설 중인 곳이 75개, 아직 착공하지 않은 곳이 44개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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